푸꾸옥 여행 그랜드월드 분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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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일정은 푸꾸옥 그랜드월드!
원래의 저의 계획은
미리 예약해둔 웨일스파에서 마사지 받고,
바로 옆 꼬어이에서 저녁식사하고,
다이소와 근처 가게 구경하고 베트남의 정수 쇼하는데 가서 사진 찍고,
카페에서 차 한 잔씩 마시고,
분수쇼를 구경하고 셔틀 타고 숙소로 돌아오는 거였어요.
하지만
다이소와 가게 구경 (X) → 매우 작고 볼게 전혀 없음
카페에서 차 한잔 (X) → 들어갈만한 깔끔한 카페를 못 봤음
분수쇼 (O) → But 엄청난 인파, 무질서, 담배연기, 쇼의 퀄리티....
셔틀 타기 (X) → 줄이 의미 없음. 사람 너무 많음
....후후후후후
빈펄 디스커버리 원더월드에서 셔틀버스 타고 도착한 푸꾸옥 그랜드월드.
참고로 숙소로 돌아오는 22:15분 셔틀버스는 사람이 너무 많아 탈수가 없었습니다 ;ㅁ;
그냥 적당한 가격에 툭툭 타고 돌아왔어요
줄을 서있긴 했는데 버스 오자마자 전부 몰려가서 타는 분위기라 줄이 의미가 없었...
그랜드월드는 빈펄에서 묵는 분들이 저녁 시간을 보낼 때 주로 방문하는 곳으로
운하를 따라 즐비한 상점가와 거리가 아름다운 곳이에요.
실제 방문해 보니 상상보다 세배 정도 큰 느낌이었는데
(왜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보나 생각했는데 걸어서는 끝에서 끝까지 가기 힘든 정도)
곤돌라를 타고 운하를 따라 돌아보거나 오토바이를 대여해 돌아볼 수 있으며
테디베어 박물관, 베트남의 문화 정수 쇼 등 볼거리도 있고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무료 분수쇼를(매일 23:30 ~ 22:00) 관람할 수 있어 인기가 좋은 곳입니다.
이게 제가 방문 전 알아본 그랜드월드의 모습.
내부가 워낙 넓기 때문에 이렇게 프리 투어라고 적혀있는 툭툭을 타고 이동하는 게 좋아요
무료 툭툭을 타고 크게 한 바퀴 쓱 둘러보거나
목적지 근처에서 내려 걸어가면 됩니다
그랜드월드 들어오자마자 무료 툭툭이 보이길래 일단 올라탔구요
웨일스파에서 받은 지도 보면서 이름 아는 가게가 나오나 두리번거리며 보다가
마담타오 지나고 웨일스파가 보이길래 얼른 근처 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테디베어 박물관이랑 웨일스파는 가까운 위치였어요
웨일스파랑 꼬어이는 다음에 이야기할게요!
스파와 저녁식사 후 다이소를 찾아갔는데 와.... 제가 상상한 다이소가 절대 아니었네요;;
완전 작고 볼 것도 살 것도 하나도 없어서 바로 돌아 나오고
대나무 조형물 있는 데까진 시간이 애매해 못 갈 거 같아서
그냥 근처를 거닐다가 분수쇼를 보고 가기로 했어요.
불을 환하게 켠 밤의 푸꾸옥 그랜드월드
어두워질수록 사람도 많아지고 복작복작해져요
아까 오후엔 거리가 좀 비어있는 느낌이었는데
분수쇼할 때쯤 운하쪽으로 가보면 사람이 어마어마해요
위치 좋은 카페는 일찌감치 만석이었는데
분수쇼를 편히 앉아 볼 수 있는 카페의 1층 좌석을 몇 시간 전에 미리 선점했다고 해도
어차피 사람들이 쇼 타임에 전부 그 앞을 막아서서 보기 때문에 제대로 안 보일 거 같았어요
제가 방문한 날이 일요일이라 유독 사람이 많았던건진 모르겠지만
명당이라고 소문난 카페 1층에 계시던 분들이
나중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결국 서있는 사람들 뒤로 가서 같이 서서 보시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생각한 - 운하를 따라 산책하다가 마음에 드는 예쁜 카페를 들어간다 - 를 못한 건
한국에서 흔히 보는 그런 카페가 안 보여서였어요.
가게들이 쪼르륵 있긴 하지만 들어가서 아이쇼핑하거나 구경하는 그런 가게들이 아니었어요 전부.
제가 못 찾은 건지 빙빙 돌다가 결국 만만한 롯데리아로..
기다리다 보니 분수쇼 시간입니다. 이미 운하 난간, 앞쪽에는 자리가 없기 때문에
적당한 곳 뒤에 서서 서서 쇼를 구경하기 시작했어요.
반짝이는 불빛, 음악과 함께 곤돌라를 타고 배우분들이 입장하는데
음 이 시간이 지루하게 좀 오래 걸립니다
처음 부분은 가면과 드레스를 입은 배우분들이 춤추는 공연인데
이건 좋았어요. 지금 그랜드 월드와도 잘 어울리니까요
엄청나게 화려하진 않았지만 물과 빛이 함께하는 무대에
음악도 분위기도 좋아서
저는 아 이런 공연이었구나 생각보다 짧지만 뭐 괜찮았네, 했는데
갑자기 분위기 EDM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취향 차이이기 때문에 후반부 공연이 더 좋았던 분도 계실 거예요 흥겹기도 하구요
파리투나잇 ㅋㅋㅋ
근데 저는 그저 번쩍번쩍 흥겨운 후반부 공연은 그냥 그랬어요
지루한 와중에 근처에 있는 사람은 담배를 뻑뻑 피워대고 -ㅂ-
원래 이런 공연은 가장 마지막이 하이라이트잖아요
그래서 꾹 참고 계속 기다렸는데
마지막도 별게 없었다고 한다 ....
상대적으로 빈원더스 놀이동산의 분수쇼는 재밌었어요 멋있구
일정이 빠듯해서 저처럼 분수쇼를 하나만 보는 게 낫지 않을까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무조건 빈원더스를 추천드리고
시차 때문에 베트남 밤 9시 30분 공연은 한국 밤 11시 30분이므로
아이들이 피곤해한다면 그 피곤함을 막 견딜 만큼의 쇼는 아니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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