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푸꾸옥 여행 중 만난 느낌 좋은 카페 갓 파더(Cafe the god 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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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꾸옥에 머무는 마지막 날,
비가 몹시도 내리는 조금은 추운 날이었다.
수영을 하려다가 얼음같이 차가운 호텔 수영장 물에 포기를 하고
방구석에서 호캉스 같은 시간을 보내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던 동생들이 찾아낸 카페.
처음에는 이름이 뭐 그런가 싶어 살짝 걱정되었는데
막상 가보니 꽤나 느낌 괜찮은 카페를 잘도 찾아냈더라.
(역시 배운 사람들은 달러!)
베트남 푸꾸옥 여행 중 만난 느낌 좋은 카페
갓 파더(Cafe the god father)
비가 오는 날인데 하필이면 있는 신발이 다 샌들이라 참 난감하다.
앞으로는 동남아 여행을 할 때
발목까지 오는 레인부츠를 꼭 챙겨야 하나 싶기도 했다.
걸음걸이의 문제인지 나는 늘 걸을 때마다 엄청 종아리에 흙탕물이 튀는 편이라.
아무튼 카페는 콤부차를 파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라고 했다.
푸꾸옥에 좀처럼 예전같이 서양 사람들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이곳 카페에서는 몇몇 서양 여행자들도 볼 수 있어서
오랜만에 이국적인 동남아 카페에 온 듯한 기분마저 들었더랬다.
뭐랄까?
가보지는 않았지만, 치앙마이 같은 느낌도 있고~
발리나 이런 쪽의 느낌 예쁜 카페 분위기가 뿜뿜 풍기던 푸꾸옥 카페였다.
이렇게 작은 주방에서 주문을 받고 커피를 만들어주는데
영어가 통하지 않는 베트남 사람이지만
무척이나 친절해서인지 다들 눈치껏 잘 주문하는 분위기였다.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나는 더 성의 있게 많은 사진을 찍었겠지!?
분위기가 정말 내가 좋아할 만한 분위기였는데
날이 어두워서 사진 찍는 것조차 귀찮아져버린 게으른 나란 사람.
도통 알 수 없는 말들이 적혀있는 메뉴판.
엉터리 영어 메뉴판이라 우리는 번역기를 돌렸고
직원이 어설픈 영어로 잘 설명해 주는 덕분에
주문이 그리 어렵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카페 안에는 유독 혼자 온 사람들이 자주 보였다.
특이했던 건 그런 사람 대부분이 노트북을 챙겨왔던 것.
아마도 베트남 푸꾸옥에도 디지털 노마드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지도.
비가 와서 살짝 분위기가 어둡기는 했지만
햇살이 좋은 날에는
천장에서 들어오는 예쁜 빛 때문에
카페 분위기가 무척이나 싱그러울 것도 같았다.
어디를 앉을까 하다가 우리가 앉은 자리.
테이블만큼이나 의자도 낮아서 불편했지만
그래도 제일 싱그러운 자리가 마음에 들었다.
비가 오지만 그래도 이따금 햇살이 비치기도 하는 날이라,
이렇게 예쁘게 빛이 들어올 때도 있었고,
빈티지한 소품들이
꽤 괜찮고 예뻐서 한참을 좋아라 사진 찍으며 즐거워했던 우리였다.
베트남답게 한쪽에는 바이크도 놓여있었는데,
노란 바이크가 참 예뻐 보였다.
아니 무슨 하이바도 이리 예쁜 거냐며!
뭔가 탈 줄도 모르면서 갖고 싶어지는 예쁜 비주얼이었은데
그 아래 대리석인 줄 알았는데 가방이었다니!
이런 디테일한 소품들이 참 예뻐서
역시 베트남에도 감각적인 사람들이 많다는 걸
다시 한번 또 깨달은 곳이기도 했다.
우리가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하느라
어쩌다 보니 카페에 꽤 오랜 시간을 앉아있었던 것 같다.
그사이 카페에 있던 사람들이 한두 명 빼고 모두 바뀌어있더라.
그만큼 은근 인기 많은 푸꾸옥 카페였던 것 같다.
은은하게 들어오는 빛.
푸꾸옥은 추운 날이 없을 줄 알았는데
베트남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사계절이 내내 더울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네. 쩝...
자리에 앉아 일단 시원한 물 마시며
주문한 음료를 기다리고 있는데,
카페에서 키우는 귀여운 강아지가
쫄랑쫄랑 달려오는데 어찌나 애교가 넘치던지.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나는 그런 강아지였다.
우리가 주문한 음료들.
나는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는데
커피 양도 많았고 맛도 꽤 괜찮았던 걸로 기억된다.
언제 또 푸꾸옥에 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혹여라도 다시 가게 되는 날에는
날씨가 미치도록 좋았으면 좋겠다.
내가 다시 푸꾸옥을 그리워할 수 있도록.
한쪽에는 향이 켜져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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