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부이비엔 워킹스트리트 여행자거리 오션바 낮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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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 여행이라고 했을 때 가장 많이 소개되고 또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곳이 있다면 바로 부이비엔 워킹스트리트, 바로 여행자 거리가 아닐까 싶다. 호치민 1군에 위치한 이곳은 길게 늘어선 도로를 따라 엄청난 술집이 늘어서 있기에 누군가는 불쾌할 수도, 누군가는 즐거울 수도 있는 곳이다. 그 이유는 엄청난 호객, 그리고 길거리를 향해 스트립쇼를 방불케 춤을 추는 여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2023년 3월 16일~20일
3박 5일 베트남 호찌민 여행

굳이 사람이 많은 바글바글한 부이비엔 워킹 스트리트를 경험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가장 유명한 곳이니 한번 가보긴 해볼까 싶어서 대낮에 향해보게 되었다. 대낮까지도 그러지는 않겠지.

밤에 가장 화려한 거리라고 하더니 대낮의 여행자거리는 한가롭고 한산하기 그지없었다. 심지어 절반 이상은 문을 열지도 않은 듯싶었다. 문이 열려있는 곳은 대부분 술집이 아닌 식당이었고 말이다.

우리는 더운 날씨에 가볍게 맥주나 한 잔 즐겨볼까 해서 온 것이었는데 이렇게나 문을 열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늦은 밤에는 앉을 자리가 없어서 난리라던데 한낮의 거리는 한산하기 그지없는 정 반대의 모습이라니.

그러다가 마주하게 된 곳이 그 어마어마한 술집들 가운데 규모 면에서 압도하여 가장 사람이 많다는 볼케이노와 오션바였다. 거리를 향해 춤을 추는 굉장한 여자들이 있다던데 대낮은 그냥 별것 없는, 한적한 도심 속 맥주집 같은 분위기더라.

어디를 갈까 하다가 해피아워가 있다고 적혀있는 오션바의 직원이 우리를 호객하길래 그냥 여기서 편히 맥주나 한잔하고 가자 싶어서 들어가 보게 되었다.

내부는 이렇게 한산했지만 평소의 저녁이라면 화려한 조명과 저 기둥 사이사이에 여자들이 춤을 추고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정신없이 뒤섞여있는 곳이라고 하더라.

무대처럼 마련된 곳과 그곳을 비추는 조명이 곳곳에 있었기에 아마도 저기에 올라가서 춤을 추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하며 우리는 이 한가로운 부이비엔 술집에서 맥주나 즐겨보기로 하였다.
부이비엔 맥주 전문점인 오션바의 메뉴는 이렇다. 맥주는 병맥주와 생맥주가 있었는데 생맥주로는 타이거 맥주와 하이네켄, 그리고 에델바이스가 있었다. 잔으로도 팔지만 타워로도 판매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2+1로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로 타이거 맥주를 주문해 보기로 하였다. 안주는 놀랍게도 해물부터 피자류 등 밥이 될만한 메뉴가 많다는 것이 신기했다.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고자 이곳저곳 사진을 찍고 있으니 직원이 와서 옆 테이블과 꽃을 바꿔주고 가더라. 더 싱싱하다며 바꿔주는 모습이 이따 팁을 요구하려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까지 친절한 곳인가를 괜히 의심해 보며 말이다.

타이거 생맥주 49,000동
드디어 맥주가 나왔다. 해피아워에 적용되는 맥주가 타이거 맥주만이라고 해서 주문한 타이거 생맥주로 2+1이기 때문에 2잔을 주문하니 3잔을 가져다 주더라.


신선해 보이는 맥주와 함께 본격적으로 낮술을 시작한다. 평소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맥주 한 잔 주문하기도 버겁다고 하는데 우리는 너무 우리 외에는 사람이 없어 주목받는 것이 버거웠다지.

Bo cuon nam kim cham 169,000동
이어서 나온 것은 이름도 어려운 무언가의 요리였다. 팽이버섯을 고기로 말아서 구운 것 같길래 주문해 본 메뉴였는데 가격은 약 9천원이 조금 안되는 금액이었다.

직원분이 신선한 꽃까지 마련을 해주셨으니 그 꽃과 함께 기념을 남겨본다. 이 메뉴는 직원이 추천해 준 메뉴이기도 했는데 얼핏 보니 이곳에서 요리하는 것 같지는 않고 주문을 넣으면 다른 어딘가에서 받아오는 것 같더라. 제휴된 주방이 있는 것이려나.

2+1로 2잔을 주문하면 1잔이 같이 나오고 있어서 마치 미리 맥주를 쟁여두고 먹는 기분이었다. 저 베이컨 팽이버섯말이 처럼 생긴 안주는 안에 당근과 샐러리 같은 야채도 들어있는 것이었기에 나는 그것들을 빼고 팽이버섯과 고기만 먹었다. 예쁘게 꽃으로 장식해 놓은 것이 조금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맛도 괜찮았던 안주였다.

그렇게 우리가 주문한 모든 금액은 456,225동이었다. 한화로 치면 약 23,000원 정도 되는 금액이랄까. 주문한 금액 외에 이래저래 한 20~25%가량의 세금이 붙는 것 같더라. 대체 이 세금이 뭐란 말인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메뉴판의 가격이 완벽한 금액은 아니었었다. 신용카드도 가능했기에 그냥 카드로 긁었다지.
남들 다 가본다는 곳인 호치민 관광지 부이비엔 워킹스트리트 여행자 거리는 주말의 낮은 주말이었음에도 한산했고 춤추는 여자들도 없고 시끄러운 음악 소리는 없어도 그 특유의 술집들이 늘어선 모습이나 분위기는 어렴풋 즐길 수 있던 시간이었다. 우리처럼 너무 사람 많을 때 가고 싶지는 않지만 부이비엔이 뭐 하는 곳인지 정도 느끼고 싶다면 낮 시간을 이용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다. 가볍게 즐겨본 부이비엔 맥주집 오션바였다.

45 Đ. Bùi Viện, Phường Phạm Ngũ Lão, Quận 1, Thành phố Hồ Chí Minh,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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