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과 잼 그 사이 어딘가.. 베트남 호치민 여행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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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노잼과 잼 그 사이 어딘가.. 베트남 호치민 여행 2일차

베트남 호치민 여행 2일차

그랜마루 반미 - 사이공 중앙우체국 - 호치민 북스트리트 - 떤딘성당 - 베트남 전쟁박물관 - 분짜하노이26 - 시티투어버스

2일차가 밝았다. 호스텔 바로 아래에 있는 반미 가게에서 아침을 해결하기로!

닭가슴살 들어간 반미였는데 소통의 부재로 계란이 빠져버림.. 한국에서는 고수 전혀 못 먹는데 베트남 와서는 향채고 뭐고 와구와구 잘 먹게 됐다. 신기함! 음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켰는데 전체적으로 찌인~ 한 맛. 호치민 와서 첫 식사였는데 맛있어서 기분 좋아져뜸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자 훅~ 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햇빛은 뜨겁지만 바람 덕분에 버틸만 했다. 엄청 덥다는 얘기도 많아서 걱정했는데 이정도면 넘 괜찮은 걸? 그러나 곧 보이는 오토바이 떼에 경악.. 무용지물인 횡단보도ㅠ

그래도 날이 좋아서 기분 좋게 거니는 중. 노트르담 성당은 계속 공사중인가보다

사이공 중앙우체국

02 Công xã Paris, Bến Nghé, Quận 1, Thành phố Hồ Chí Minh 70000 베트남

건물이 예뻐서 유명한 사이공 중앙우체국! 관광객들이 여기 다 와있었다. 내부는 시원하진 않아서 가볍게 둘러보고 나오기로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시간이 표시되어 있었다. 스울 찾아서 함 찍어봄ㅎㅋ

되게 다양한 엽서들을 팔고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여기서 우편을 쓰고 국제 우편으로 보낼 수도 있다고 하던데, 초큼 귀찮아서 패스! 몇몇 관광객들은 의자에 앉아서 열심히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중앙박물관을 나와 바로 옆 북 스트리트로! 대부분의 서점이 깔끔하게 운영되고 있었는데 카페도 꽤 있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카페가 창을 전부 열어놔서 이 더운날 들어갈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책방거리여서 그런가? 술을 팔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이제 떤딘성당으로 갈 차례! 북스트리트에서 떤딘성당이 조금 애매한 거리라 그랩을 불러서 타고갈까 하다가 날도 좋겠다 두 다리로 휘적휘적 걸어보기로 했다. 가는 길이 더워서 괜히 걷기 시작했나 후회도 들었지만,, 호치민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라 재밌었다.

레반땀 공원

QMQV+6GM, Đ. Võ Thị Sáu, Đa Kao, Quận 1, Thành phố Hồ Chí Minh 700000 베트남

더위에 점점 지쳐갈 무렵 갑자기 공원이 나왔는데 좀 쉬고 싶어서 홀린듯 들어갔다. 그런데 이 곳이 1일차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었다. 역시 감동의 순간은 우연처럼 찾아오는 게 맞는 듯!

언뜻보면 그냥 보통의 공원과 다를 바 없지 않나? 싶은데 사실 맞는 말! 그런데 걸어오면서 보이던 수많은 오토바이, 계속해서 들리던 경적소리가 사라지니 갑자기 다른 도시로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오토바이가 많아서 도보가 불편한 건 둘째 치고라도 알리바바(오토바이 소매치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조심하느라고 또 진을 뺐기 때문에ㅠㅠ

점심시간이 다가올 무렵이라 공원에 앉아 무언가를 먹는 분들도 많았고, 가족끼리 산책 나온 분들도 볼 수 있었다. 그늘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살랑살랑 맞으며 풍경을 보고있자니 정말 너무 여유로웠다. 이럴 때는 이어폰에서 나오는 모든 노래가 완벽한 배경음악이 됨,,

떤딘성당(핑크성당)

289 Hai Bà Trưng, Phường 8, Quận 3, Thành phố Hồ Chí Minh, 베트남

조금 쉬다가 다시 목적지로 휘적휘적. 떤딘성당은 ‘핑크성당’이라고도 불리는데, 1870년대에 세워진 성당이라고 한다. 내부는 보석으로 만들어졌다고 함! 그런데 외관이 예뻐서 관광객 대부분 포토존처럼 사진만 남기고 가시는 것 같았다. 그리구 내가 갔을 땐 못 들어가게 돼있더라구,,?

베트남에 오면 콩카페를 꼭 가보라는 많은 이들의 추천 속에! 떤딘성당 맞은편 콩카페로 향했다. 2층, 3층 자리가 많았는데 귀찮아서.. 창가자리가 남아있길래 앉아서 콩카페 시그니처인 코코넛 커피를 마셨듬. 맛은 있는데 원체 단 커피를 자주 안 먹어서 그런지 ’어디서 먹어본 맛인데..? 어디였지?’ 생각하면서 마셨다ㅋㅋㅋㅋㅋ 카페 내부에 에어컨도 나오고, 스무디처럼 생긴 커피랑 절반 정도 마시니 속이 차가워져서 넘모 시원했음

1층 창가자리에서는 떤딘성당을 볼 수 있다. 2층, 3층에서는 더 예쁜 모습으로 볼 수 있는데 테라스로 나가야해서 더위를 감수해야 함. 저 콩카페 물병? 화병? 예뻐서 굿즈로 팔아줬으면 샀을텐데 싶었다.

그래도 그냥 가긴 아쉬워 3층 테라스에 들렀다! 여기가 포토존인듯~ 날씨 정말 더운데 그만큼 맑아서 사진이 너무 잘나오더라. 원래는 파스퇴르 쌀국수가 맛있다고 해서 먼저 들렀다가 콩카페에 오려고 했는데 너무 더워서 바로 들어와버린 바람에ㅋ 디저트를 먼저 먹은 꼴이 됐다.

호치민 전쟁박물관

Phường 6, District 3, Ho Chi Minh City 700000 베트남

호치민 오기 전에 사람들이 시내 구경은 하루면 충분하다고 해서, 찾다보니 많은데? 싶었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어딜 들리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그치만 여기까지 왔는데 안 가기엔 아쉬워서 그나마 실내인 베트남 전쟁박물관에 가보기로! 입장료는 4만동이다.

박물관 내부에는 에어컨이 없는데 몇몇 전시관마다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있었다. 베트남 전쟁박물관은 1961년부터 1975년까지 이어진 베트남 전쟁의 실상을 보여주는 곳이다. 학살현장이나 고엽제 피해 등의 사진이 모자이크나 이런거 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 전시되어 있었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은 충격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어른이어도 충격임..

몇몇 현지인 분들은 눈물을 보이며 관람을 하시기도 했는데, 북베트남과 남베트남 사이에서 일어난 전쟁이지만 여러 국가의 이해관계 속에 너무나 많은 희생자가 발생되었다는게 마음이 아팠다. 현재도 전쟁을 치르고 있는 나라가 있고, 우리나라 또한 분단국가로 계속해서 전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라서 남의 일 같지 않아 더 경각심이 들었다. 원래 전쟁박물관 관람 이후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많이 걸은데다가 몸이 긴장해서 그런지 입맛이 똑 떨어지고 힘도 빠져서 그랩타고 바로 숙소로 와버렸다.

뭐라도 마실까 해서 편의점에 들렀는데 김치는 그렇다 치고 한국 팽이버섯도 있네ㅋㅋㅋㅋ 계란, 오이, 배추 등 별 걸 다파는 베트남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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