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여행 메콩델타 껀저 투어 코스 비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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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7일의 베트남 호치민 여행을 계획하면서 이곳을 대표하는 호치민 투어는 두어 개는 다녀와봐야겠단 생각이 들어 메콩델타투어와 껀저투어를 예약했다. 여러 투어사가 있겠지만 나랑 남편은 일단 한국에서 마이리얼트립을 통해 예약했다. 다국적 여행객들이 영어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함께 여행을 다니는 방식이었는데, 투어사 페이지에도 코스에 대한 내용이 정리되어있긴 하지만 참고가 될까 싶어 두 투어를 간략하게 한 글에 묶어 정리해보려 한다.
1. 메콩델타투어
지정된 약속 장소에서 미팅을 하고, 호치민 시외로 차를 달려 처음 도착한 곳은 휴게소 겸 상점. (참고로 투어버스는 둘 다 25인승인가 7인승인가 정도의 중형 버스를 타고 다녀왔다) 다른 나라에서 즐겼던 투어와 달리 여기서는 이번 베트남 호치민 여행 때는 두 투어 모두 휴게소에서마저 시간을 30분 가까이 길게 주는 편이었다. 하지만 휴게소치고는 조경도 예쁘고 둘러볼 것도 많아서 그럭저럭 구경하면서 시간을 잘 보냈던 듯.
도중에 대나무 실크 제품을 파는 쇼핑점도 잠깐 들르긴 했지만 거기서는 긴 시간 소요하지 않았고 딱히 소개할 부분이 없어서 생략한다. 이후 차를 타고 계속 달려 메콩강에 도착했음. 여기서부터는 유람선을 타고 강 건너편으로 넘어가 강변을 따라 형성된 여행지를 두루 구경하면서 본격적인 투어를 즐겼다.
참고로 메콩강에서 배를 타게 되면 이후부터는 버스를 탈 일이 없기 때문에 카메라 배터리, 보조 배터리 외 필요한 짐은 이때 모두 챙겨서 가져오는 게 좋다. 그런줄 모르고 배터리를 안 챙겼다가 나중에는 카메라 배터리가 간당간당해져서 X줄 타면서 전력을 아끼면서 사진 찍느라 좀 아쉬웠음;
맞은편에 도착하자마자 꿀차를 대접
받았는데, 차를 시음하면서 꿀과 관련된
물건을을 파는 곳이었다. 패트병에 모아진
꿀에는 한글 설명도 붙어 있었다. 물론
꿀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라 안 샀지만.
여기서 상점 담당자로 보이는 분이 구렁이를
목에 감고 와서 원하는 경우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건네주었다. 보통 이런 건 돈을 줘야
사진을 찍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별도로
돈을 내거나 하지 않고 찍을 수 있었음ㅎㅎ
울 남편도 한 번 찍어보겠다며 나섰음 ~_~ㅋ
꿀차 시음 후에는 강을 따라 길다랗게 조성된
관광마을? 같은 곳을 지나치면서 코코넛 채집
후 가공 과정에 대한 설명을 영어로 들어보거나,
코코넛 캐러멜을 만드는 장면을 구경해보았다.
물론 시식과 구입도 가능한데 기대 이상으로
아주 쫄깃하고 맛있어서 꽤 많이 샀다ㅎㅎ
마을의 끄트머리 즈음까지 걸어갔으려나. 여기서는 여러 종류의 열대과일을 맛보면서 여러 명의 직원들이 베트남 전통 악기의 음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사실 구글에서 메콩델타투어 마을 평을 보면 조악하다, 노래가 별로다 이런 평이 있긴 했지만 나는 그럭저럭 재밌게 들었다. 이분들이 입은 아오자이도 예뻤고. 노래에 대한 매너 팁을 조금 걷어가는데, 큰 돈이 아니라 몇백원 정도? 확실히 기억은 나지 않는데 천원은 분명 안되는 돈이었음.
이후에는 라벤더색으로 칠한 짐마차를 타고 주변을 다그닥다그닥 달려보기도 하고, 호이안 코코넛 빌리지에서 탔던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배를 타고 맹그로브 숲을 지나가보기도 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여긴 바구니가 아니라 길쭉하게 생긴 그냥 배라는 점. 배삯은 베트남 호치민 여행 투어에 이미 포함이 되어 있다.
맨 앞이나 뒤에 앉을 경우 간속 노를 젓는 분이 따로 돈을 달라고할 수도 있는데, 그냥 무시하면 된다. 어차피 이분들도 미리 돈 받고 배를 태워주는 것이기 때문에 강하게 돈을 또 달라고 요구하진 않는다. 그런 경우에는 추후에 배에 내려서 가이드한테 컴플레인 걸면 되는 것이니 문제는 없을듯.
아침부터 이렇게 꽤나 많은 시간을 들여 여기저기 둘러본 뒤에는 오후 1시 즈음이 되어 살짝 늦은 점심을 먹게 된다. 점심을 먹는 곳은 악어 농장 겸 유원지로 꾸며진 곳이다. 식당도 아주 넓고, 부지 곳곳에 조경이 꾸며진 정원이며 수영장도 있고 악어 우리도 있는 등 나름대로 걸어다니면서 볼거리가 많다.
다만 여기서 거의 2시간인지 3시간인지, 여튼 체감하기로 이렇게까지 긴 시간은 필요 없는데- 싶을 정도로 긴 시간을 보냈네. 개인적으로 여기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차라리 호치민에 보다 일찍 도착한다면 더 낫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 들었다.
메콩델타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빈트랑 사원이었다. 사원도 크고 화려해서 볼거리가 많고, 특히 누워있는 와불상은 뒤편의 하늘과 어우러져 신비로운 느낌을 물씬 전해주었다. 만약 마지막의 빈트랑 사원이 없었다면 호불호가 더 심히 갈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지역색이 강한 스팟을 들르니 베트남 호치민 여행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음.
메콩델타투어에 대한 총평을 말해보자면 한 번쯤 해보기 괜찮은 투어인 듯 싶다. 다만 중간에 악어농장에서 버리는 시간이 좀 길었던지라, 이런 게 살짝 아쉽기도 한 듯. 차라리 여기서 보내는 시간을 조금 더 줄인다면 호치민 시내에서 놀 시간이 더 생기는 것인지라 조절이 되면 훨씬 좋을 텐데 싶은 느낌?
2. 호치민 투어 껀저 여행
메콩델타투어를 다녀온 다음날은 껀저투어를 다녀왔다. (참고로.. 체력 약한 분들은 이틀 연일 투어하는 건 피하시길..ㅎ 연속으로 투어 다녀오려니 정말 피곤하긴 하더란;) 껀저투어의 메인은 바로 원숭이 마을을 구경하는 것인데, 여기서 하마터면 안경을 영영 잃어버릴 뻔했다.
앞에서 오는 원숭이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원숭이 놈이 설마 뒤에서 달려들어 안경을 낚아챌 줄이야 -_-;;; 이미 안경 코도 부러지고 다리도 일부 끊어 먹어서 투어 다 끝나고 호치민 시내에 도착해서야 안경점에서 코받침을 다시 끼울 수 있어 이날 내내 눈뜬 장님처럼 다녀야만 했다. 가이드가 안경 조심해야만 한다고 말하는 게 과장이 아니었음을 몸소 체험했던 날 ;;
마을 관리 직원 분이 케어하는 듯한
강아지들도 있어서 잠깐 안아봤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귀여운 꼬물이/
원숭이들한테 땅콩 주는 남편 사진도 한컷
남겨봄. 눈이 잘 보이지 않아서 뷰파인더로
대략적인 구도만 확인하며 촘촘따리 찍어봄.
껀저 원숭이마을을 둘러본 뒤에는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만, 바다가 보이는 어느 리조트에 들러 그곳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여기서도 거의 1시간 정도 시간을 보낸 것 같네. 그야말로 세월아 네월라 유유자적의 시간을 보냈는데 이게 혼영으로 투어를 온 사람들은 좀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야 남편과 같이 와서 수다도 나누고 하면서 쉰다고 생각했지만 솔직히 혼자 여행왔으면 주변 풍경이 아주 수려한 것도 아니고, 그냥 음료 마시면서 핸드폰질만 했을 듯 ㅠㅠ
점심 식사를 한 뒤에도 거의 1시간 반 가까이 자유시간이 남아 있어 식당 근처에 위치한 수산시장 구경을 해보았다. 규모는 작지만 나름 볼거리가 있었던 곳. 해산물도 맛있어보이는 게 많았는데 방금 식사만 하지 않았더라도 하나 사먹어봤을 텐데 아쉽네.
수산시장을 구경한 뒤에도 또 시간이 남아 식당 근처 해변도 구경하고, 해변에 줄지어 늘어선 로컬 카페에 앉아 맥주와 쓰어다도 한 잔씩 마시면서 남은 시간을 떼웠다. 메공델타도 일부 그런 느낌이 있었지만, 호치민 투어 중에서 껀저는 특히나 더 늘어지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다. 이런 부분 또한 어느 정도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지도.
오후에는 다시 원숭이 마을을 지나쳐, 그 앞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맹그로브 숲을 지나 월남전 당시 베트남 군인들이 머무르던 막사? 같은 곳을 들러보았다. 영어로 설명도 들었는데, 언어가 짧아서 자세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주변 풍경은 확실히 이국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이더란. 여튼 이렇게 호치민 투어 두 종류 이야기를 끌적여보았다.
만약에 베트남 호치민 여행 일정이 길다면 이런 투어도 한 번쯤 해봐도 좋겠지만, 3박4일 정도의 짧은 일정이라면 구태여 이곳들을 다니면서 반나절에서 하루 가까운 시간을 다 쓰는 것보다는 그냥 호치민 시내 안에서만 구경 다니는 게 좋겠단 의견이다. 왜냐하면 호치민 내에도 볼만한 것들이 참 많은지라 거기에 시간을 쓰는 것이 더 괜찮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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