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안 간 호치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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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관광지 안 간 호치민 여행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저번 달에 해외 여행을 다녀왔다.

같이 여행 간 동생이 우체국, 성당, 왕궁 등의 관광지에 흥미가 전혀 없고,

나는 이미 예전에 혼자 베트남 여행 할 때 관광지들을 다 가봤었기 때문에

둘의 생각이 일치해 이번엔 관광지를 가지 않았다.

그대신 예쁜 카페, 호텔 라운지, 루프탑 바, 이런 곳들을 다녔는데

예쁜 곳에서 예쁜 옷 입고 예쁜 거 시켜놓고 서로 사진 찍어주고 뷰 보며 여유를 즐기는 그 시간이 참 좋았다.

적은 돈으로 사치하는 느낌!

호치민에서 2박 하면서 다닌 곳들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카페 카디널(Cafe Cardinal)

리베리 사이공 호텔(The Reverie Saigon)의 라운지 바

카페 카디널의 칵테일 바

카페 카디널은 술을 주로 마시는 바와 식사를 주로 하는 레스토랑으로 나뉘어 있다. 같은 공간에 있긴 한테 인테리어와 내부 구조로 서로 분리된 느낌을 준다. 입구의 직원에게 칵테일 마실 거라고 했더니 바 쪽으로 안내해 주었는데, 무척 아늑하고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였고 전망은 그냥 없다고 보면 됐다.(수영장 뷰) 탁 트이고 밝은 인테리어와 좀더 나은 뷰를 원한다면 식사 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

우리는 이 바에 무척 만족했다. 엄청 조용하고, 직원들 엄청 친절하고, 시설 고급지고, 칵테일도 맛있는데 가격은 칵테일 한 잔이 26만동(1만 4천원)! 이렇게 저렴해도 되는 거야???

함정은 물도 26만동이었다는 것. 나중에 영수증 보고 알았다. 술을 마시다 보니 목이 말라 물을 시켰는데 어쩐지 웬 고급진 병을 들고와 '이 물인데 괜찮겠니?'이렇게 확인을 받고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와인 시켰을 때 웨이터가 병째로 들고 지켜보고 있다가 손님 잔이 빌 때마다 수시로 가서 채워주듯 물병을 그렇게 들고 있으면서 채워주더라니... 그래도 목이 마른데 어쩔 수가 있나? 다음에 또 여기를 간다면 그때도 뭐 물값도 낸다 생각하고 가야겠다.

콩 카페 하이 바 쯩 점

떤딘성당(핑크성당)이 보이는 콩카페. 카드결제 불가능.

콩카페 3층 테라스(베란다? 발코니?)

뷰가 정말 예뻤다. 그리고 한국인 정말 많았다. 이쯤 되면 이 카페는 한국어 메뉴판을 구비하는 게 직원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 아닐런지?

세도나 스위트(Sedona Suites Ho Chi Minh City)

세도나 스위트 호텔 라운지 카페의 애프터눈 티 세트

호텔 리셉션 직원에게 부탁해 당일 아침에 전화로 예약하고 갔다. 근데 그냥 가도 괜찮았을 것 같다. 내부가 엄청 넓고 테이블도 많고 손님들이 원하는 '창가 자리'들도 많은 편이라 그냥 가도 자리가 있다.

전망이 진짜 좋았다. 탁 트여 있어서 호치민 전경이 한눈에 보인다. 고층 빌딩, 낮은 집들, 중간 높이의 빌라들, 강, 공원, 어지러운 도로와 오토바이들을 구경하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애프터눈 티 세트의 핑거푸드들은 그저 그랬다. 차는 향긋하고 좋았다. 애초에 저렴한 가격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기 때문에 만족했다. (서비스 차지, 세금 포함 679,140동=3만 7천원)

칠 스카이 바(Chill Skybar)

AB타워 스카이 라운지

이른 저녁에 갔더니 선선하고 사람 없어 한가하고 전망 좋고 분위기 좋고 다 좋았던 곳. 좀 늦은 밤에 가면 사람도 많고 아마 디제이가 음악도 쾅쾅 틀 것 같고 왠지 엄청 시끌벅적하고 핫할 것 같은 곳. 우리는 본격적으로 손님들이 들어차기 전에 갔다 와서 조용하고 한적했고 그래서 좋았다.

다만 맥주 한 병과 칵테일 한 잔 가격이 866,250동(4만 7천원)이었으니 상당히 비싼 곳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는 랜드마크81의 루프탑 바인 블랭크 라운지를 가려고 했었는데 그랩 타고 먼 길 달려 갔더니 뗏 기간이라고 문을 닫은 게 아닌가... 미리 확인을 해보고 올 것을! 내가 너무 안일했다. 그러나 일은 이미 벌어졌고 차선책으로 간 곳이 칠 스카이 바였다. 계획은 틀어졌지만 여기도 분위기가 좋아 만족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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