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2군 가볼만한 곳 라탄백 쇼핑 Hana Vietnam

베트남 호치민 타오디엔에서 구석구석을 누비려 여러 블로그나 구글 지도를 찾아보니 한결같이 평이 좋았던 곳이 있었다. 베트남 호찌민이 라탄으로도 유명한데 그중 핸드메이드 라탄백을 고급스럽게 만든다는 하나라는 가게였다. 이름만 듣고는 무언가 익숙한 느낌에(한국인 이름 같기도 하고) 우리의 타오디엔 다음 코스를 라탄백 전문점 하나 베트남으로 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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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베트남으로 향하는 길은 험난했다. 바로 앞부터 무슨 도로공사를 하는 것인지, 포장을 다 뜯어내 이 길이 맞나 의심하며 향할 수밖에 없었다. 도로는 뜯었지만 건물은 멀쩡한 것 같길래 일단 발걸음을 향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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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어느 숲속에 있는 것처럼 나무와 풀과 어우러진 한 건물로 간판이 보였다. 하나 베트남. 이곳이 라탄 소품 전문점이라는 것은 가게의 입구만 봐도 눈치챌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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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입구에 다다랐을 때는 까만색 큰 문이 닫혀있어서 문을 아직 안 열었나 싶어서 걱정하였는데 그냥 원래 닫혀있는 문이었더라. 굳게 닫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이미 쇼핑 중인 다른 손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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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부터 보이는 다양한 가방들은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라탄 가방이라고 하면 무언가 시장에서 보는 익숙한 디자인만 생각하였는데 색도 다양하고 디자인도 여행지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들고 다닐 수 있는 디자인이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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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호치민 편집샵이라 칭한 이유는 라탄백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옷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옷의 디자인은 베트남스럽다기보다 베트남과 일본 디자인 그 사이 어딘가쯤 있는 듯한 디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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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모든 재료가 라탄 같지는 않았다. 뭔가 비닐 같기도 하고 플라스틱 같기도 하고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미묘한 재질들이 섞여있더라. 이것도 라탄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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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문에 색깔도 매우 다양했다. 라탄에 색을 입힌 느낌이 아니라 원래 재료 자체에서 그 색을 낸 느낌으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색이었는데 대체 뭔 재질인지는 다시 봐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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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라탄이라고 하면 바로 연상되는 그 색과 그 재질을 활용한 디자인의 가방과 소품함 등도 있었다. 가게의 분위기처럼 흔히 막 파는 가방들이 아니라 고급스러운 잘 디자인된 가방을 파는 곳이기 때문에 디자인이 예쁜 만큼 가격대도 어느 정도는 높은 편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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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일본인이 많은 것 같다 싶었더니 일본어로 안내도 적혀있더라. 수제품이라는 설명과 함께 뭔가 30년 됐다는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때문인지 우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구경 중인 고객들이 일본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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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우리의 구경은 이어졌다. 여행지에서나 간신히 멜 수 있는 라탄백이 아닌 제대로 디자인된, 그것도 꽤나 고급스러운 라탄백들이었기에 더욱 눈길이 갔던 것 같다. 기회 삼아서 가방이나 하나 장만할까 싶어 더욱 열심히 보에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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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백과 어울리게 손수건을 감아놓는다거나 참을 달아놓는다거나 잘 꾸며놓았기에 더욱 하나하나의 가방 디자인이 돋보이고 있었다. 하나 베트남 소품샵은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큰 사이즈였기에 구경하는 시간이 은근히 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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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하나를 통으로 쓰는 것인지 건물의 외부 테라스 격인 공간부터 2층과 3층, 그 위까지도 모두 같은 매장이었으니 말이다. 위로 올라오니 라탄백이 아닌 뜨개질을 한 듯한 가방도 눈에 띄었다. 가볍고 간단하게 메기 좋을 디자인이어서인지 침대 위에 마치 막 벗어놓은 것처럼 디스플레이를 해 놓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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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도 역시나 옷이 있었다. 구석구석 누비며 알아가는 즐거움이랄까. 옷들도 꽤 예쁜 옷들도 많아서 쇼핑 충동이 굉장히 일었지만 보통 벌당 100만동 이상, 즉, 5만원 이상 되는 금액이었기에 섣불리 손이 가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베트남 쇼핑이라고 하면 가성비라는 키워드가 자동으로 따라붙기 때문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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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있는 가방들도 각각의 특색을 지닌 개성 넘치는 것들이 다양했다. 신기한 것은 이런 것을 어느 나라 스타일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가방 안에 속 가방처럼 내용물이 보이지 않게 하는 천과 끈이 있어서 많은 내용물을 넣어도 지저분해 보이지 않겠더라. 일본 스타일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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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은 작은 사이즈부터 꽤 큰 가방까지 다양했고 핸드백 타입부터 옆으로 메는 타입, 크로스로도 멜 수 있는 타입 등 다양했기 때문에 고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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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탄백들이 원래 다 이렇게 가벼운 것인지 아니면 이곳이 소재를 가벼운 것으로 쓰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너무나 가볍다는 것도 Hana만의 장점이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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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자주 메고 다닐 용으로 가방을 고르고 있자 구매할 사람들이라는 것을 눈치채셨는지 물도 마시라면서 가져다주시더라. 덕분에 나까지 물을 얻어 마셨다지. 앉아서 대기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베트남 물가 치고 높은 가격인 가방인 만큼 그만큼 대접받으며 쇼핑할 수 있는 곳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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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친구가 구매한 가방은 바로 이것이었다. 크로스로 멜 수 있는 끈과 손에 들 수 있는 둥근 손가방까지 있어서 편리할 수 있는 가방이었다. 무게가 진짜 가볍다는 것이 장점이라 부담 없이 들고 다니기 편리할 것 같다. 가격대도 퀄리티에 비해서 정말 괜찮게 느껴지더라. 참고로 스카프는 별도로 골라서 묶고 싶다고 하니 묶어다 주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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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베트남 호치민 타오디엔이 있는 2군에서는 여러 소품샵들이나 패션 편집샵들이 많은데 라탄백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곳, Hana는 어떨지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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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탄백보다는 인테리어 소품류나 문구류, 작은 기념품 등을 찾고 있는다면 위에서 포스팅한 베스타도 좋다. 모두 2군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있고 아침부터 문을 열기 때문에 더워지기 전 산책하듯 구경하기도 좋은 호치민 가볼만한 곳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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