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가볼만한곳 벤탄시장 쇼핑 건망고 가격 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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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 여행 중 가볼 만한 곳으로 모든 사람들이 손꼽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벤탄시장이 아닐까 싶다. 동남아 여행의 묘미 중 하나인 현지 시장 가기를 정말 그 느낌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호치민 최대의 로컬 시장이니 말이다. 우리 역시도 이틀에 걸쳐서 벤탄시장 구경을 하였고 그 후기를 기록해 본다.
2023년 3월 16일~20일
3박 5일 베트남 호치민 여행

호치민 벤탄시장은 특이하게도 옆으로만 퍼져있는 시장의 형태이다. 이 넓은 부지에 왜 위로는 올리지 않았는지가 의문이지만 17세기부터 시작하여 20세기 초에 이 건물을 올렸다는 역사를 들으면 왜 이곳이 이렇게 넓게만 펼쳐지게 되었는지를 대략 짐작할 수가 있게 된다.

베트남을 오토바이의 국가라 부르는 것처럼 어딜 가던지 오토바이를 볼 수 있는데 벤탄시장 역시도 이곳을 오가는 상인들의 오토바이를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벤탄시장
영업시간: 24시간(?)
*구글 지도에 표기된 바로는 영업시간이 24시간이라 쓰여있으나 우리가 갔을 때는 늦은 저녁에는 닫혀있었고 아침에는 문 여는 시간이 8시~8시 반쯤 되는 것 같았음.
호찌민 벤탄시장을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이유는 사향커피, 건망고, 견과류를 꼽고는 하는데 사실 이것들 말고도 다양한 의류도 판매 중에 있다. 물론 한국인 취향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이지만 말이다.

벤탄시장 내부는 중앙의 굉장히 큰 사거리 같은 구조가 나온다. 동서남북의 게이트를 중심으로 가르는 것 같은데 그 내부의 큰 복도에는 주변으로 가장 인기라는 건과일과 견과류, 그리고 커피가 가득하다.

대부분 미리 포장해 놓은 단위로 판매하거나 바로 무게를 재서 판매하기 때문에 본인이 사고 싶은, 벤탄시장 쇼핑 리스트가 있다면 미리 원하는 사이즈를 고민해 보는 것도 괜찮다. kg당 금액을 말해주기도 하지만 소분하는 크기에 따라서도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시장의 안쪽으로는 식사나 간단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가게들도 즐비하다. 이곳에서 아침을 즐기는 사람부터 야식을 즐기는 사람까지 다양한 것 같은데 사실 위생상태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아서 무언가 선뜻 먹고 싶어지지는 않았다.

일반 가게에 비해서는 이곳이 가격대는 훨씬 저렴한 것 같았기에 저렴한 베트남 음식이나 음료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도전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 것 같다.

은근히 전 세계 어디를 가든지 한국말을 잘하는 상인이 한두 분은 있기 마련인데 이곳에서는 한국어를 잘한다는 느낌을 주는 상인을 보지는 못했다. 그렇기에 호객을 할 때도 커뮤니케이션이 쉽게 되지는 않아서 확 와닿지는 않았다지.

시장 구경이 다들 재미있다고 하니까 우리도 조금 더 구석구석 누비며 모든 블록을 다 돌아보기로 하였다. 베트남 호찌민의 랜드마크라 불러도 손색없는 인기 관광지이니 대충 보고 넘어가기엔 아쉬운 부분도 남으니 말이다.

진짜 온갖 것을 다 팔고 있기 때문에 무언가 뚜렷한 호치민 쇼핑 리스트가 없더라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하나하나 보면서 알아가는 재미도 있으니 말이다.

가격이 적혀있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가격이 적혀있지 않은 것이 더 많기에 가격을 물어보는 것과 흥정은 필수이다. 심하게는 보통의 판매 가격에서 3~5배까지도 올려 부른다고 하던데, 그렇게 올려 부르는 가격 자체도 비싼 편은 아니기에 흥정하기 귀찮다면 그냥 구매해도 나쁘지는 않겠더라.

동남아 여행을 하며 현지 시장을 가보면 늘 판매하는 상품들이 비슷하던데 왜 나라도 다르고 도시도 다른데 어떻게 판매하는 상품은 비슷한 것일지 늘 궁금한 점이기도 하다.

곳곳에는 보이는 것처럼 짝퉁 가방을 만나볼 수 있기도 하다. 작은 지갑부터 간단히 멜 수 있는 핸드백도 보이고, 이곳의 모조품은 확실히 사이공 스퀘어보다는 조금 더 질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의류나 신발 등의 패션 잡화에 대해 쇼핑하고 싶다면 사이공 스퀘어를 가라고 추천하고 싶다. 물론 벤탄시장에도 다양한 상품들이 있지만 외국인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현지인들을 위한 스타일로 보이는 것이 많으니 말이다.

가격대가 어느 정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쉬이 눈이 가는 스타일들은 아니었기에 그냥 이런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다는 정도로 정보 전달을 위해 사진을 남겨보았다.

물론 아이들 옷의 경우는 디자인보다는 시원해 보이는 재질의 옷이 많기에 여름 잠옷 정도 쇼핑하는 것은 괜찮을 것 같다. 매의 눈으로 잘 뒤진다면 외출복도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 외에도 스카프인지 테이블보인지 아니면 천 조각인지를 판매하는 곳들도 있었다. 이런 것을 하나하나 다 열어보고 구경하기에는 시장 내부가 너무 습하고 덥고 물건도 많았기에 그럴 정신이 없었지만 말이다.

그래도 작은 소품류를 구경하는 것은 재미있었다. 귀여운 종지들을 판매하는 그릇가게도 있었는데 아마도 혼자 살거나 살림을 하는 사람이었다면 몇 개는 구매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디자인도 귀엽고 한국으로 들고 가기에도 사이즈도 작아서 부담 없으니 말이다.

웬만한 가게 상인들은 다 계산기를 들고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안되면 가격은 서로 계산기로 주고받아도 된다. 숫자로 모든 것이 다 통하니, 전 세계 어디를 가든지 계산기는 참 편리한 쇼핑 필수품이다.

친구는 이곳에서 조카들을 줄 작은 가방을 구매하였다. 구석구석 살피다 보니 곰, 토끼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이 인형으로 박혀있는 작은 가방들이 있었는데 가격대는 7~8천원대였던 것 같다.

곳곳에 커피가 진짜 많이 보이던데 누군가 벤탄시장에서 판매하는 사향 커피, 루왁커피는 짝퉁이 많다 보니 사는데 꼭 조심하라고 하더라. 질이 좋을수록 당연히 백화점이나 비싼 판매점으로 가기 마련이고 한국 사람이 그 원두가 진짜 사향커피인지 루왁커피인지 알아보기가 쉽지 않아서 뒤에서 바꿔치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우리는 베트남 쇼핑 리스트 중 빠지지 않는 상품인 망고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건망고는 국내 반입이 가능하고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기에 베트남 여행 기념품으로도 많이 사는 제품이기도 하다. 원래는 오후 시간에 둘러볼 때 정확한 시세도 모르겠고 호객도 너무 많아 그다음 날 아침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망고 관련 제품은 대표적으로 건망고와 망고젤리가 있는데 돌아다니다 보면 호객하는 상인들이 시식도 시켜주기 때문에 적당히 얻어먹으며 제품을 고르면 된다. 우리는 젤리는 뭔가 많이 먹지 않을 것 같아서 건망고만 구매하기로 했다.

처음 상인이 호객하며 제시한 금액은 적혀있는 것처럼 1kg에 400,000동, 즉 한화로 약 2만원인 금액이었다. 벤탄시장은 네고가 필수라 들었기에 이때부터 치열한 상인과의 심리전이 시작된다. 이곳은 입구에 있던 곳으로 500g, 250g 포장으로만 판매한다고 하더라. 우리가 한 것이 정답이 아닐지 몰라도 여하튼 경험을 바탕으로 벤탄시장 건망고 쇼핑 노하우를 올려본다.
[벤탄시장 건망고 구매 흥정 팁]
설탕이 뿌려진 것인지 아닌지를 확인 : 설탕이 뿌려지지 않은 것이 더 상품이라고 한다. 과일이 달지 않거나 보존을 위해 설탕을 뿌리는 경우가 많다고.
중앙 큰 복도보다는 안쪽 가게들을 공략 : 처음 부르는 가격부터 좀 더 저렴한 편이다.
한국인들이 구매한 시세를 미리 확인 : 서로서로 정보 공유하는 블로거들 만만세
(우리의 경우에는) 시장이 오픈하는 오전 8시 반경 방문하니 '해피 모닝'이라는 둥 '굿모닝 찬스'라며 좀 더 첫 손님을 잡으려는 듯 보였다.
역시나 딜은 마지막에 구매 안 하는 척 지나치려는 제스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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