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시티투어 2층버스 나이트투어 야경코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723 조회
- 목록
본문
어느 도시를 여행하든 그 나라의 낮과 밤을 비교하는 것은 항상 흥미로운 일이다. 우리가 베트남 호치민 여행을 와서도 제대로 야경을 즐기지 못했기에 이 날은 호치민의 밤을 마음껏 즐겨보자며 첫 코스로 택했던 것이 바로 호치민 시티투어 2층버스였다.
2023년 3월 16일~20일
3박 5일 베트남 호찌민 여행

요즘은 어느 나라의 어떤 도시를 가던지 그 도시를 순회하는 2층버스는 꼭 있는 것 같다. 베트남 호치민 역시도 1군을 중심으로 주요 관광지를 순회하는 시티투어버스가 있기에 그것을 즐겨보기로 하였다.

호치민 시티투어버스는 온라인에서 예약도 가능하고 현장에서도 예약이 가능한데 우리는 어떤 시간이 적합할지 몰라서 여행을 하는 중간에 예약을 하고 싶어 현장에서 구매하기로 하였다. 구매할 수 있는 곳은 1군 호치민 시립극장의 왼편 공식 부스이다.

벽에 부착되어 있는 시티투어버스 시간표를 확인하니 오전 9시부터 오후 17시까지 30분마다 출발하는 2층버스가 있더라. 하지만 오후 5시면 아직 해가지기 전일텐데 야경투어는 따로 있나 확인하니 별도의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안내 책자에 나와있는 것처럼 호치민 시티투어 버스에는 사이공 나이트 투어, 사이공 뮤직 투어, 그리고 일반적으로 주간에 운영하는 투어버스 등이 있는 것이더라.

사이공 나이트 투어
이용요금: 1인 성인 145,000동
운행시간: 오후 5시~9시
소요시간: 약 30분
나이트 투어 시간이 정확히 적혀있지는 않았지만 1시간에 1대 정도씩 운행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탑승하고자 하는 당일 예약을 한 것이었는데 2명이라면 아무때나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여 완전히 해가 진 후인, 20시로 예약을 마치고 티켓을 받았다.

우리가 탑승하였던 시티투어버스 2층 버스의 모습이다. 사실 탑승할 때는 너무 정신없이 탔던지라 찍지 못하였기에 내려서 카메라에 담아봤다지. 탑승 장소는 티켓을 발권했던 시립극장의 앞쪽 큰 길이었다.


전세계 어디를 가던지 2층버스는 다 구조가 비슷한 것 같다. 베트남 호치민 야경투어를 위한 2층 버스 역시도 1층은 일반 좌석, 2층은 오픈되어 있는 구조였기에 모두가 2층을 올라가 바글바글하게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앉자마자 보이는 것은 베트남 호치민 야경하면 모두가 손꼽는 호치민 시립극장과 시청 앞으로 길게 뻗은 보행자 거리였다. 날이 어두워질수록 많은 사람이 모인다더니 하나 둘 사람들이 시원해진 밤을 즐기려 등장하는 느낌이랄까.

이제 버스는 호치민 시립극장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달릴 준비를 한다. 우리가 예약한 2층버스 나이트 투어는 내리는 곳 없이 연속적으로 달려 시내를 한바퀴 돌고 오는 야경코스이기 때문에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간단한 물 정도는 들고 타는 것도 좋다.


버스는 2층이 만석인 상태로 운행되었기 때문에 좀 더 야경을 잘 즐기고자 창가에 한명씩 앉는다거나 하기는 어렵다. 일행과는 그냥 나란히 앉는 것으로 하자.

호찌민 시티투어버스에는 이렇게 안내 음성이 나오는 오디오 가이드도 부착되어 있었는데 무려 한국어도 지원한다. 이어폰은 따로 주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이어폰을 챙겨와 꽂아서 들어보도록 하자. 대단한 설명은 없더라도 가끔 재미있는 이야기도 나오니 말이다.

저녁 8시에 버스에 탑승하였기 때문에 그 시간에는 차가 많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것이 오산이었다. 늦은 밤으로 향해가고 있는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호치민의 거리에는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넘쳐났고 낮보다 더 심하게 교통체증이 있었다.


그 때문에 호치민 야경을 보러 나온 것인지 늦은 밤의 자동차 불빛과 바이크의 소리를 들으러 나온 것인지 헷갈릴 정도였으니 말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오토바이의 행렬이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어디를 봐도 오토바이가 있는 상황이랄까. 차들 사이를 정신없이 헤집어 놓고 지나가는 바이크들 때문에 교통체증이 더 생기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할 정도였다.

그나마 오토바이를 만나지 않았던 곳은 2층버스가 롯데호텔 사이공 앞을 지나 다리를 건너 2군으로 넘어가기 시작한 이후부터였다. 이 곳은 왜 바이크가 적은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부릉거리는 소금이 없어 차분히 야경을 즐기기에 좋았다.

저 멀리 보이는 분홍색 타워는 어떤 타워이려나. 저 정도로 높은 것을 보면 아마도 전망대가 있던 빌딩이 아닐까 싶었다. 금빛으로 빛나는 건물들 사이로 홀로 독보적인 핑크빛을 자랑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호치민의 밤은 금빛이었다. 유난히 노란 조명이 눈에 띄는 건물들이 많아 마치 금치장을 한 도시를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호치민 야경이 압도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렇게 소소한 느낌으로 구경하며 시원한 밤바람을 맞기에 좋았다.

버스는 계속해서 이동했기에 여기가 어딘지는 언젠가부터 체크하지 않게 되더라. 어차피 내리지도 못할 코스이니 그냥 앉아서 즐기면 되겠거니 싶은 생각이랄까.


시티투어버스는 다시 또 다리를 건너 또 다른 공간으로 넘어갔다. 다시 시내로 들어오는 것 같았다. 베트남 호치민 시티투어버스의 야경코스는 한화로 약 7천원의 저렴한 금액인만큼 코스도 약 30분으로 짧은 편이었기에 이제 좀 야경을 보는듯 싶으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기분이더라.

어쩌면 주요 도심을 벗어나면 야경으로 즐길만한 포인트가 적어서 코스를 짧게 짠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군만 벗어나도 대단히 야경이라고 볼만한 것이 줄어드니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호치민의 신호등에는 지금 점등되어있는 신호등이 몇 초 남았는지 나온다는 점이었다. 베트남 사람들도 성격이 꽤나 급한 편인 것인지 신호가 바뀌기 직전에는 다들 달릴 준비를 하다가 땡하고 바뀌자마자 마구 치고 나가던데, 그래도 이정도는 기다려 달라고 초수가 나오는 것 같았다.

34 Đ. Lê Duẩn, Bến Nghé, Quận 1, Thành phố Hồ Chí Minh, 베트남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