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4월 둘째주 여행스케치 -The Moc 발마사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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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호치민 4월 둘째주 여행스케치 -The Moc 발마사지 후기

호치민

The Moc

동남아시아 여행이라는 주제로 최근 많은 콘텐츠를 접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베트남 호치민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여행지다.

아무래도 다른 나라보다 낮은 예산으로 호화로운 휴양과 마사지를 즐기는 게 가능한 곳이라 매력적인 듯 하다. 그만큼 한국인 방문이 꾸준하다 보니 길을 지나는 곳곳에 한글도 보이고 언니, 오빠 등 낯익은 말소리 덕분에 가벼운 대화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

얼마 전 지인이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코스를 공유 받아, 볼거리도 챙기면서 쉬엄쉬엄 한국에서 경험하기 힘든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게 되었다. 공유받은 리스트 중에 벤탄 시장과 그 근방 베스트라는 맛사지 샵이 있었는 데, 덕분에 마지막 날 시내 인근에서 귀국 선물도 건지고 피로로 싹 풀어주는 베트남 힐링 마사지까지 받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추천 받은 The Moc Spa는 현지에서 꽤 유명하다고 소문난 마사지샵이라 사진 예약 없이 워크인으로 방문한다면 서비스를 경험해보지도 못하고 돌아나와야 할 수 도 있다고 했다. 그럼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넉넉하게 이동 시간을 고려해 카톡으로 일정을 맞춰봤다.

카카오톡 아이디 themoc

예약은 위 카톡 아이디를 통해 했으며 한국말로 진행 할 수 있어 무척 편했다.

벤탄 시장을 한바퀴 슥~ 돌아보고 도보로도 이동이 가능한 가까운 위치라 더목까지 걸어가는 루트를 짰다. 호치민 시내를 구경하기도 좋았고, 길이 복잡하지 않아 찾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그렇게 시장을 나와서 더목으로 가는 길.

입구에 THE MOC이라는 브랜드 로고의 간판이 딱! 눈에 띄어서 찾기가 참 쉬웠다.

주변에 허름한 건물들 중 가장 눈에 띄기도 했고, 들락날락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눈에 떠 들어왔다.

베트남 뿐 아니라 동남아의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면서 받았던 수많은 로컬 마사지들 중에서도 쾌적하고 깨끗한 분위기로는 손에 꼽힌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전문 스파의 느낌이 났달까. 아무래도 그냥 부담없이 다니는 동네 로컬 샵에 비해 확실히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샵 이미지가 강했다.

대기 공간 및 결제하는 공간이었던 3층 리셉션 데스크.

예약했던 이름을 말씀드리고 룸으로 안내를 받기 전에 잠시 대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웰컴 드링크도 가져다 주고 강도를 선택하는 종이를 작성한다.

참, 계산은 선불로 진행.

더목이 좋았던 점 중 하나.

처음에 대기하는 동안 차가 한 번 제공되고 서비스를 전부 마친 후 문을 나서기 전에 아이스크림 후식이 한 번 더 제공된다.

이런 넘치는 서비스도 호치민 여행이 벌써 그리운 이유 중 하나다. 작은 음료 서비스지만 값어치를 떠나서 꽤나 신경써서 나를 대우 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냥 맹물도 돈 주고 사먹어야하는 데 말이다.

주변 인테리어와 각종 소품들도 둘러봤다.

화려한 조명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인테리어 소품 하나 하나에 정성을 들였다는 것이 보였다.

10개 정도 있었던 다양한 프로그램 중 내가 받은 건 발마사지 90분이었다.

가격은 90분 기준 45만동. 약 25,000원이다.

직전에 시장을 구경한다고 돌아다닌 터라 발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코스로 선택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아주 옳은 선택이었다.

Foot이라고 되어있었지만 시간 내내 발만 하는 것이 아니었고, 간단한 상체/하체도 포함되어 있어서 알차게 받고 나온 기분이었다.

아이들과 동행한다면 맞춤 프로그램으로도 받을 수 있으니 원하는 코스 시간만 선택하면 될 듯 싶다.

베트남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 룸으로 이동했다.

서비스는 확실히 달랐다.

특히 섬세했다고 느낀 부분이, 발마사지 받을 때 앉아서 할 지 누워서 할지를 물어봐주신다.

개인적으로 발을 앉아서 받아야 발바닥이 시원하게 풀어지는 느낌이 들어 선호하는 데, 이 부분을 내가 직접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중간에 한번씩 아프지는 않은 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체크하는 시간도 있었다.

(간단한 한국어로 물어봐 주심.ㅎ)

그리고 상 하체.

마사지사님의 손이 몸에 닿는 첫 순간이 차갑지 않아서 순간적으로 흠칫 할 일이 없어 좋았고. 시작합니다! 빡! 하는 느낌이 아니라 준비 운동처럼 긴장을 풀어주는 과정부터 시작하는 게 맘에 든다.

막상 발 받으면 또 다른데도 받고 싶어지는데, 여긴 상하체도 시원하게 풀어주고 압도 적당해서 지나간 자리는 정말 노곤 노곤 링거 맞은 듯 긴장이 풀린다. 지인이 왜 그리 강추했는지 완벽하게 이해가 됐다.

30분부터 120분까지 4가지 타입이 있었는 데, 이날 받은 90분 보다 적게 받았으면 후회했을 듯 싶다. 오히려 지금은 120분 선택하지 않은 게 후회 될 정도로 만족도는 최상이었다.

마사지사님이 사용하지 않는 핫스톤도 만지작거려봤다. 순간 비행기에 싣고 가져가면 좋겠다고 혼자 진지하게 고민까지 했더랬지.

정말 90분 중에서 단 1분도 아깝지 않은 마사지 경험이다.

베트남을 비롯해 팁 문화가 발달된 나라에 가면 얼마나 줘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데, 더목은 팁이 포함되어있는 금액이라고 한다. 예상한 팁도 아끼고 몸도 가벼워지니 분명 내가 쓴 돈보다 얻어가는 게 훨씬 많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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