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 호치민] 여행 첫째날 - 암남고메, 벤탄시장, 꽌부이가든, 여행자거리

카오스(chaos)라는 단어가 있다!!

일반적으로 무질서, 혼돈을 의미하는 말인데...

원래의 의미는

이라고 하는데...

이 단어 만큼 베트남 호치민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없는 것 같다!!

완전히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이 공존을 하는데,

그 곳을 살아가는 사람은

어느 한쪽에 물들지 않고,

자신들의 삶의 방향성은 본연의 모습을

잃어 버리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

나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호치민의 나의 첫인상은 그랬다!!

부산에서 4시간 45분여를 날아서 도착한 호치민!!

입국하는데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내리자 마자 특유의 달콤한 냄새라고 할까...

한국에서는 맡아본 적이 없는 냄새가 나고,

후텁지근한 공기가 나를 감싼다!!

탄손누트 국제공항은 구조적으로 좀 특이 한 것이

보통 공항의 CIQ를 빠져 나오면 대합실이 있는데,

여긴 대합실이라는 공간이 실외에 있다!!

그렇다 보니, 처음 공항에 도착해서 빠져 나오면

“이거 뭐지?”란 말이 나온다!!

입국 수속 시간이 짧아서,

그리고 수화물이 없어서 망정이지,

여튼 잠시라도 앉아서 쉬려고 하면,

실외에 있는 카페나 식당에 들어가야 한다!!

잠시 목이라도 추릴까해서

베트남하면, 연유커피 아니겠는가!!

좌측 메뉴 맨 밑에 있는

Ca Phe Dua 대용량을 주문했는데,

무려 8만동!! 우리돈으로 4천원이다!!

해외 관광객들에게는 큰 돈은 아닌데,

베트남 현지 물가를 감안하면,

엄청나게 비싼거다!!

그렇게 달고 찐한 커피 한잔 하고,

암남고메라는 뷔페로 이동!!

ANNAM GOURMET!!

여기는 해외 식료품을 파는 마트 인데,

오후 2시 30분까지는 뷔페를 운영하는데,

소고기 스테이크를 언리미티드로 먹을 수 있고,

입이 짧은 나에게 든든한 첫끼를 위해서

조금 비싸더라도 가보기로 했다!!

한국의 뷔페에 비하면

뷔페라 말하기도 민망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주 위생적으로 조리한 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가격은 285,000동!!

우리돈으로 1만5천원 정도인데,

현지인은 엄두도 낼 수 없는 금액이라 한다!!

오토바이 부대!!

우리 나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오토바이를 개조한 소형 트럭!!

내 평생 본 오토바이를

오늘 하루 이 곳에서 다봤다!!

로컬한 음료 카페에서

순 100% 망고 스무디 한잔!!

우리 돈으로 1,500원!!

그리고, 현지 계신분을 통해서,

우리돈 40만원을 환전했고,

그중 25만원은 공금으로 드리고,

내 지갑엔 26만동을 넣어뒀다!!

지폐는 종이가 아니라 폴리머 재질이네!!

그리고 벤탄 시장!!

여긴 30년전 남대문 시장이라고 해야할까??

온갖 브랜드의 짝퉁들을 판매하는 곳!!

여기서는 점원이 재시하는 가격에서

50% 정도 깍아서 사면 된다고...

난 짝퉁을 싫어해서 아무것도 사지는 않았지만,

어설픈 한국어로 호객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여기는 에어컨이 없다!!

30분 넘게 걸었는데,

찝찝함이 장난 없네!!

로컬한 사탕수수 쥬스!!

사탕수수즙에 라임즙이 들어가는데,

이게 좀 묘하게 맛있네!!

다만, 사탕수수 찌꺼기가 씹히기도 하는데,

그런 것 조차도 다 이해가 된다!!

그리고, 첫째날 저녁은

꽌부이기 가든이라는

베트남 음식 입문자들에게 추천할만한 곳!!

일단, 나도 충분히 먹을 수 있었다!!

약간의 향은 있지만,

간도 적당하고 맛있게 먹었다!!

오늘 여정의 끝은

부이비엔 여행자 거리다!!

베트남에 여행온 관광객들은 여기로 다 모이는 듯!!

사이키 조명과 야한 옷을 입은 댄서들...

노점에서 호객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15분여 정도 걸었는데...

귀가 찢어질 것 같았다!!

베트남의 스타벅스라는

하이랜드커피 박시후 한잔!!

호치민의 밤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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