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호텔 1군 여행 숙소 마제스틱 사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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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베트남 호치민 여행을 다녀오면서 묵었던 호치민 1군 숙소, 마제스틱 사이공 호텔 이야기를 써볼까 한다. 호치민의 대부분 도심 관광지는 물론, 지정된 투어 픽업 장소 등을 고려했을 때 숙소는 아무래도 호치민 1군에서 정하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 그래서 일정의 반은 이곳으로, 나머지 반은 커다란 인피니티 풀이 딸린 르벨라 사이공 호텔로 잡았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그럼 아래 자세히 이야기를 써보기로.

호치민 호텔 마제스틱 사이공 호텔은 그랩을 이용해 방문했다. 그런데 도중에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인지 묵는 숙소 앞에 차를 세워준 게 아니라 조금 떨어진 블럭 앞에 세워줘서 한 2분 정도 더 걸어갔음. 이때가 베트남 호치민 여행 첫날이었는데 자정이 넘는 시간이었지만 생각보다 분위기가 험악하거나 위험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여튼, 우여곡절 끝에 호텔에 도착했음. 호치민 수상버스 선착장 바로 앞에 위치한 호텔로, 지어진지 수십년이 넘은 건물이라고 했던가.. 여튼 그런 곳으로 기억한다. 외관은 유럽풍 양식으로 지어져 있고 내부 인테리어도 모던보다는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이었다. 그래도 마감재를 너무 휘황찬란하게 쓰지 않고 흰색 대리석과 목재 위주로 마감해서 톤도 깔끔하니 예뻤음.



남편이 체크인을 하는 동안 호치민 숙소 로비를 슬쩍 둘러보았다. 호텔마다 세계 여러 나라 시간에 맞춰 시계를 두곤 하던데 여긴 오래 되어 보이는 괘종시계를 둔 것이 특징인 듯. 여튼, 이때가 크리스마스 시즌이었던지라 로비에 아주 화려하고 커다란 트리도 놓여 있었고 리스 장식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밤이 늦었지만 안내해준 직원들도 매우 친절했음.

따라라따따~ 설레는 마음을 안고 들어가보기로. 우리는 호치민 호텔에서도 가장 기본 룸으로 예약했다. 때문에 방 넓이가 그리 넓지는 않았지만 대형 캐리어를 펼쳐두기에는 공간적 여유가 충분했고, 실내 분위기며 시설도 마음에 들었다. 숙박료가 조식을 포함해서 1박에 10만원 조금 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정도 컨디션이면 가성비 면에서 참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침대 머리맡도 찰칵. 깔끔하게 웨인스코팅 장식과 칠이 되어 있었다. 건물 자체는 굉장히 오래된 건물로 아는데 내부 상태가 말끔한 것으로 봐서는 예전에 한 번 리노베이션을 한 거겠지? 싶긴 했다. 매트리스 퀄리티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아주 푹신하고 좋아서 눕자마자 바로 꿀잠을 잘 수 있었다. 사이즈도 커서 키와 덩치가 있는 우리가 나란히 누워도 그리 비좁은 느낌도 들지 않았고.

호치민 숙소 객실 안으로 들어서니 웰컴 푸드로 용과와 사과가 놓여 있었다. 자정 넘어 막 도착했는데 피곤하면서도 배도 급 고파져서 그 자리에서 바로 남편이 사과를 깎아 먹었는데 사과가 정말 맛있었다. 얼마나 맛있겠어 싶어 크게 기대 안했는데 진짜 달고 새콤하고 과육도 단단한 것이 아직도 생각나네.




베트남 호치민 호텔 객실 내부 이모저모도 찰칵. 이곳은 바닥에 카펫이 아니라 마루로 되어 있다. 취향 차이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마루가 더 위생적인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으로 조도가 낮은 편이었지만 전구 색이 따뜻한색 일색이 아닌지라 체감하기에는 꽤 밝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숙소 조명은 노란 색보다는 푸르스름한 계열이 더 편한 것 같다.

나름대로 객실 한켠에 이런 그림도 걸려있더란.
그림이 두세 점 정도 걸려 있는데 디테일이 있네.

옷장도 생각보다 훨씬 크고 넓었다. 안쪽에 다음날 입을 옷들을 미리 걸어두었고, 칸막이도 있어서 자잘한 손가방이나 카메라 등을 올려두기에도 편리했음.


호치민 호텔 욕실도 찰칵. 객실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이 욕실인데, 여긴 샤워부스가 없이 욕조와 샤워 커튼으로 되어 있다. 수전은 온수와 냉수를 동시에 돌려서 물을 섞어 쓰는 수전으로 처음에는 미온수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아서 어려웠지만 그래도 몇 번 하다보니 적응은 되더란.



기본 어매니티 외 사용하기 편리한 일회용품들도 비치되어 있다. 어매니티 용량도 적지 않고 향도 무난하니 괜찮았다. 샴푸 거품도 잘 나와서 머리 감기에도 좋았음.

생수도 인당 한 병씩 꼬박꼬박 제공된다. 베트남 호치민 여행 둘러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올 때마다 내부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고 비품도 그대로 채워져 있어서 좋음.

욕조는 보기보다 높고 깊었다. 욕조 밖으로는 배수구가 따로 없어서 샤워커튼 밖으로 물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신경쓰는 것이 조금 귀찮았음. 개인적으로 욕조는 어디까지나 옵션일 뿐 샤워부스를 훨씬 선호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곳의 위치와 숙박료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이 정도 불편이야 문제는 아닌 듯. 그리고 건물이 오래된 것치고는 배수나 수압도 크게 불편한 느낌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냉장고도 한 번 열어봄. 안쪽에 스낵이며 각종 음료들이 채워져 있는데 저건 유료이니 손은 안대고, 기본 제공되는 생수와 편의점에서 사온 요구르트를 대신 넣어두어 시원하게 잘 마셨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 객실 창문을 열어보고 찍은 컷. 시티 뷰이고, 고층은 아닌지라 이런 뷰가 보이는데 나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가운데에 위치한 저 옛날 양식의 건물이 눈에 띄네. 여튼 뷰는 크게 중요치 않았고 잘 즐긴 것도 아니고 해서 이 정도면 괜찮다 생각한다.



화려하게 생긴 호텔 출입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베트남 호치민 여행을 하러 밖으로 고고. 이른 아침의 노란 햇살이 쫙 쏟아지는 광경도 아름답고, 거리를 가득 채우는 오토바이 탄 시민들의 출근길 행렬도 뭔가 활력이 넘쳐보인다.
여하튼, 호치민 1군 호텔을 고려한다면 이곳도 후보군에 넣어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나는 또 여행간다면 다시 묵을 의향도 있음. 숙소 조식당과 수영장도 좋았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 번에 따로 하기로 하고, 이것으로 마제스틱 사이공 호텔 이야기를 마무리해본다.

1 Đ. Đồng Khởi, Bến Nghé, Quận 1, Thành phố Hồ Chí Minh,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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