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여행 가볼만한곳 호치민 벤탄시장 쇼핑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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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경제수도라 할 수 있는 호치민. 그 중에서도 관광객이 놓쳐서는 안될 베트남 호치민 가볼만한곳을 짚어보자면 단연 벤탄시장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호치민에서 가장 크고 규모 있는 재래시장으로, 먹거리부터 지역적인 색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각종 공예품과 자잘한 기념품에 이르기까지 신기하고 재미난 볼거리와 아이템이 넘쳐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베트남 호치민 여행을 하면서 사이공 스퀘어 등 다른 상점가를 들를 시간이 충분히 있었으나, 그곳은 흥정이 거의 불가능한 분위기이고 규모도 벤탄 쪽이 훨씬 크고 볼거리가 많다는 평이 많아서 아예 벤탄시장만 서너 번은 갔던 것 같다. 그럼 아래에 시장 관련 이야기와 호치민 쇼핑리스트를 소개해보려 한다.
1. 호치민 벤탄시장
- 오전 5시 ~ 저녁 8시 운영
점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베트남 호치민 벤탄시장은 이른 아침에 오픈해서 저녁 8시쯤에는 거의 문을 닫는 분위기이다. 건물 내에 위치한 실내 시장이기 때문에 날씨와 상관 없이 방문하기 괜찮은 곳이다. 실내 말고도, 실외로도 시장 구역이 확대되어 있어서 바깥쪽에서부터 다양한 품목의 물건들을 구경하면서 발걸음 옮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장 주변에는 한국인들 사이에 널리 알려지고 인기가 많은 스파샵들도 많이 자리해있어서 호치민 벤탄시장 쇼핑을 즐긴 뒤 피로를 풀기에도 딱 좋다. (팁을 하나 더 말해보자면, 하루 중 가장 날씨가 더운 오후 3~5시 사이 스파를 받고 이곳 시장은 그 전인 오후 1~2시 즈음 방문해 구경하는 게 제일 좋다. 스파 받고 해질 무렵 밖에 나와 저녁 관광을 마저 이어가면 굿굿)
이곳은 관광객들의 필수 호치민 가볼만한곳이지만 현지 주민들도 못지 않게 많이 들르느 ㄴ곳이다. 우리나라 재래시장 처럼 내부에 현지 음식이나 간단한 국수 등을 파는 점포도 있고 사탕수수나 과일 스무디 파는 가게도 있어서 가볍고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하고 싶은 분들은 시장 식당을 이용해보셔도 좋을 듯.
베트남 호치민 쇼핑리스트
2. 호치민 기념품
그럼 본격적으로 베트남 호치민 여행지 쇼핑리스트를 소개해봐야겠다. 벤탄시장은 옷이나 잡화 특히 이미테이션으로도 잘 알려진 곳이지만 개인적으로 가품에는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에 그쪽은 잘 둘러보진 않았다. 오히려 내 눈길을 끈 것은 베트남의 문화와 색채가 가득 느껴지는 자잘한 기념품 가게였다. 대표적으로 자수를 새긴 실크(진짜 실크는 아니겠지만) 동전지갑 등이 그러했다.
베트남 호치민 관련 일러스트가 그려진 자잘한 술잔이나 머그컵, 마그넷도 잘 둘러보면 예쁜 것들이 많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아예 기념품만 전문으로 파는 가게들이 있고, 비슷한 품목을 취급하는 점포끼리 구역으로 묶여 있어서 둘러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참고로 가격 흥정을 좋아하는 분들은 일단 부르는 값에서 무조건 절반은 후려쳐서 시작하시길.
우리 부부의 경우 호치민 벤탄시장 쇼핑 중 흥정은 모두 남편이 맡았다. 본인이 원래 흥정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데다 눈탱이를 맞지 않겠다면서 현지에 거주하는 유튜버 영상 등으로 미리 예습해서 아예 품목별로 평균 시세를 정리해두고 그 기준이 아니면 그냥 뒤돌아 나가버리더란. 윗 사진에 보이는 수정 불상은 종교와 무관하게 그냥 디자인이 예뻐서 사고 싶었는데, 원가격이 상당히 사악했던 것을 절반 조금 넘게 깎아서 살 수 있었다.
남편이 너무 많이 후려쳐서 가게 주인이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되긴 했는데 그래도 이왕 깎는김에 한 가게에서 다양한 품목을 구입해서 그런지 가게 주인도 꽤나 호의적으로 대하는 편이었다 ^^;ㅎ 우리 물건 포장하는 사이에 이렇게 내부에서 사진 찍는 것도 허용해주고 나중엔 주인장이랑 셀카까지 같이 찍었다는ㅎ
3. 원석 팔찌
호치민 가볼만한곳 벤탄마켓에는 수정이나 옥 공예품도 꽤 많이 보이는 편이다. 도금이나 은 세공을 곁들인 장신구 라인도 한쪽에 쫙 들어서 있지만 그쪽은 디자인도 나와 맞지 않고 가격도 비쌀 것 같아서 다른 한켠에 마련된 원석 팔찌 매대 쪽으로 다가갔다.
옥으로 만든 용은 너무 비쌀 것 같고, 대신 내가 둘러본 것은 이 고무줄 원석팔찌였다. 한화로 2~5천원 사이로 리얼 스톤으로 만든 예쁜 팔찌를 이것저것 살 수 있었는데 이곳에서만 한 네다섯개는 산 것 같다. 이런 염주 디자인의 원석 팔찌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벤탄 방문하면서 놓치지 마시길.
4. 사이고니아 티셔츠
조금 웃기고 특이한 호치민 쇼핑리스트를 원하는 분들은 패러디 티셔츠를 하나 사보는 것도 괜찮겠다. 아예 대놓고 배낀 이미테이션이 아니라, 본래 로고에 베트남이나 사이공 같은 단어를 조합한 티셔츠가 많다.
파타고니아 스타벅스 나이키 등등. 그 중에서 남편이 한 벌 사고 싶다고 한 게 이 사이고니아 티셔츠였는데, 사이즈도 여럿 있었고 탈의실은 없지만 상의 위에 바로 입어서 사이즈 확인도 가능해서 커플 티로 두 벌 샀다.
베트남 호치민 여행 일정 중 하루는 이 티셔츠를 입고 돌아다녔는데 이것도 나름의 재미와 추억으로 남은 것 같다. 평소 한국에서 입기는 좀 어렵겠지만, 여튼 생각보다 핏도 괜찮고 옷 재질도 괜찮은 편이라서 꽤 놀랐음. (물론, 똑같은 디자인으로 인쇄한 티셔츠이지만 가게마다 원단 차이는 상이할 수 있으니 잘 살펴보고 사시길)
이것도 남편이 흥정을 너무 많이 하려해서;ㅋ 내가 그쯤으로 그만하라고 하니까 물건 파는 아주머니가 "네 와이프도 그만하라잖아~!" 이런 느낌으로 남편을 만류했는데 그 분위기가 너무 웃겼다. 껄껄.
5. 커피 원두 & 찻잎
호치민 벤탄시장 구역 중에서 원두 커피를 분쇄해주는 구역 쪽으로 들어서면 원두와 자잘한 사탕, 과자, 말린과일, 꽃잎 차 등의 먹거리를 두 세가지씩 함께 파는 가게들을 여럿 볼 수 있다. 규모가 조금 큰 가게들은 모든 걸 한 번에 취급하기도 하고, 커피가게의 경우 꽃차는 함께 파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파는 커피맛 사탕이나 자잘한 견과류도 은근 맛도 괜찮고 선물용으로 사봐도 좋다.
커피는 고양이 커피, 다람쥐똥 커피 등등 종류가 다양했고 그 안에서도 상등품은 조금 더 가격이 비싸게 책정되는 등 여튼 가짓수가 아주 많았다. 이 가게에서도 흥정을 꽤나 많이 했다. 양가 부모님이랑 시누 선물, 우리 먹을 것 조금, 남편 회사 사람들 줄 것 등등 그래도 꽤 많은 양을 구입했기 때문에 깎으려는 자와 방어하면서 팔려는 자의 실갱이가 벌어지면서도 양측 모두 타협할 만한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그 와중에 울 남편은 G7 커피라도 끝끝내 하나 더 덤으로 달라고 요구해서 결국에는 받아냈다. 사장님도 이런 아저씨는 아마 오래간만에 응대했겠지..?ㅋ 커피 원두를 가는 사이에 G7을 겟한 남편 사진 좀 찍으려고 했는데 사장님도 같이 포즈를 취하셔서 함께 찍어봤다. 분위기 훈훈하고 흥겹구만.
벤탄시장 상인 분들 모두 대체로 다들 넘나 친절하셨다. 흥정 후려치기를 일단 하라고는 하지만, 반응이 별로면 다른 가게도 있으니 구태여 무리하게 할 필요 없고 조금씩 더 깎아달라고 실랑이를 해도 너무 많은 금액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촘촘따리로 시도해보면 들어주는 곳도 있고 분위기도 꽤 괜찮은 편이다. 어차피 우리는 한 가게에서 많은 양을 사는 편이라 그렇게 하는 편인지라. (사실 내 남편은 돈보다도 그냥 흥정을 성공하는 것에 성취감을 느끼는 게 더 큰 것 같지만 -_-;;ㅎ)
6. 원석 체스판
유일하게 흥정에 실패한 곳이 딱 한 군데 있었는데 바로 이 원석 체스판 파는 곳이었다. ^^;;ㅎ 체스는 하지 않지만 베트남 전통 복식을 입은 장기말들로 채워진 체스판이 탐나서 하나 사야지 싶었는데, 둘러보면 공예품 가게마다 비슷하게 생긴 것은 많지만 전부 빨강 초록 황토색 세 가지 색이 섞인 것들이었다. 나는 호로지 초록과 황색 두 색을 원했는데 벤탄시장 전부를 다 둘러봐도 이것과 같은 걸 파는 가게를 찾진 못해서 그냥 이걸로 샀음.
흥정을 캔슬하고 그냥 가버렸다가 다시 되돌아온 우리를 보고 물건 파는 아주머니가 괘씸죄를 적용해서(ㅋㅋ) 우리한테 안 판다고 했다가 결국 1차 네고 때보다 가격을 3천원인가 5천원 정도 올려 받아서 이 가격에 팔거라고 해서 그냥 그렇게 샀다. 본전도 못건졌네 ^ㅠ
여튼 이렇게 벤탄 마켓에서 사볼 수 있는 호치민 쇼핑리스트 이야기를 끌적여보았다. 시장도 깔끔한 편이고 북적북적 활력이 돋는데다 구경거리가 많아서 1~2시간은 그냥 순삭이 되어버리는 여행지인만큼 베트남 호치민 여행 중 한 번은 꼭 들러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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