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여행 2. 현지 인싸들의 핫플 중세 유럽풍 카페 빈 데어(bean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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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호치민여행 2. 현지 인싸들의 핫플 중세 유럽풍 카페 빈 데어(bean there)

호치민여행 2.

현지 인싸들의 핫플

중세 유럽풍 카페 빈 데어(bean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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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프엉에서 맛있는 쌀국수를 먹고 나와

남편이 찾아낸 카페에 가기로 했는데

마침 리어카를 끌고 지나가는 노점상이 있어서

길거리 먹거리를 한번 먹어보자 했다.

뭐랄까, 이름은 알 수 없으나 우리나라의 계란빵?

혹은 와플이나 붕어빵 같은 군것질거리로 보였다.

밀가루 반죽을 구워서 내는 것 같은데 종류가 두 가지다.

하나는 감자전처럼 담백한 맛이고,

속살이 초록색인 것은 살짝 달콤한 맛이 났다.

우리 딸은 안 먹겠다고 하고

세아는 아주 맛있게 뜯어먹었다.

밀가루 음식 좋아하는 9세.

이제 남편이 찾아낸 카페를 찾아가는데

가는 길이 좀 외지고 으슥했다.

나중에 우리끼리 한 이야기인데

모두들 '이 길로 가는 게 맞을까?'라고 생각했었다고.

그 와중에 우리 딸은 지나며 만나는 건물을 보고

"엄마, 왜 이 집들은 무너질 것 같이 생겼어?"

라고 물었다.

뭐라고 대답해 줘야 할지 몰라서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건물이 나이가 많아서 그렇게 보이나 봐.

무너지지는 않을 거야~"라고 말해줬다.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도 가끔 고민한다.

아이에게 우리보다 더 나은 환경의 여행지가 좋을까.

조금은 어렵게 살아가는 세상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까.

늘 결론은 하나였다.

뭐가 되었든 다양한 세상을 보여주자.

그 안에서 어떤 것을 느끼고 받아들일지는

아이의 몫으로 남겨두자.

드디어 카페 앞에 도착했을 때,

오는 길이 너무 험해서인지

나는 내심 안도하고 반가웠던 것 같다.

아니 그런데 여기!!!!!!?????

내가 호치민여행 계획을 짜면서

위시리스트에 담아두었던 카페잖아!!!

이 정도면 남편과 나, 이심전심 아니 최심박심.

그렇다. 숙소 인근 카페를 찾다가

분위기가 맘에 들어서 '시간 나면 한 번 들러야지.'

구글맵에서 저장 꾹 눌러두었던 바로 그 카페였다.

남편은 단지 수박주스가 있는 카페를 찾은 거였는데

우연찮게 이곳으로 오게 되어 반가운 마음이 더 컸다.

초록색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현관문 앞쪽으로 공간이 있는데

거기에 흔들의자가 놓여 있어서

아이들 사진 한 장 찍어주고,

또 안쪽에 큼직한 거울이 있어서

나랑 은희 그리고 여울이까지 함께

미러샷도 한 장 찍었다.

이런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카페에 올 줄 알았으면

좀 더 드레쉬하게 꾸미고 올걸!

그러기엔 새벽 비행기를 타고 와서

숙소에 짐만 던져놓고 나왔는걸.

호찌민 카페 1층은 사실

우리네 동네 카페와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현지인들이 노트북 하나씩 들고 앉아서

공부를 하거나 남은 업무를 보는 분위기.

이곳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젊은이들이었다.

다만 야외 테라스로 나가거나 2층 위로 올라가니

뭔가 분위기가 달라지더라.

가만히 앉아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이들도

있었지만 한껏 꾸미고 와서 스냅 사진을 찍는

이들도 여럿 있었다.

위 사진 속에 보이는 사람은 남자인데

배꼽티에 치마를 입어서 자꾸 흘깃거리게 되더라.

(알고 보니 나도 편견이 많은 사람이었어.)

그도 그럴 것이 공간들이 예쁘기는 했다.

우리나라였으면 SNS 핫플로 이름 꽤나

날렸을 분위기의 호치민 카페!

건물의 구조 자체가 뭔가 미로처럼 되어

여기저기 숨은 공간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었고

또 중세 유럽풍의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감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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