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 색다른 즐거움을 찾은 베트남 하노이 여행 & 베트남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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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2023년 3월 - 색다른 즐거움을 찾은 베트남 하노이 여행 & 베트남 알아보기

3월 말에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를 갔다 왔다.

항공비 50만원, 호텔 18만원 (3박), 하롱베이 투어 63천원, 환전 20만원 등 전부 합쳐서, 3박4일간 95만원의 예산으로 충분히 먹고 즐기고 왔다.

베트남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 가기 전에 베트남에 대한 책과 유튜브 영상들을 보고 갔다.

우선 베트남의 정식 명칭은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면적은 한반도의 약 1.5배이다. 쯔엉산맥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베트남이 위치하기 때문에 칠레처럼 국가가 세로로 길다고 한다. 북부와 남부의 특징이 조금 다른데, 홍강이 위치한 북부는 몬순 기후이고 메콩강이 위치한 남부는 아열대 기온이다. 우리가 갔던 하노이는 북부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호찌민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덜 더운 편이었다.

베트남 인구는 약 1억명으로 대략 대한민국 인구의 2배이며, 인구의 90%가 베트남인(킨족)이며 81%가 무교이다. 베트남은 베트남 공산당(CPV)이 통치하는 일당체제로 이루어져있고, 국가 주석은 5년마다 국회의원 중 선거로 선출한다. 실제로는 전당대회에서 미리 선출하고 국회에서 추인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참고로 헌법에 공산주의가 명시된 국가는 베트남, 쿠바, 중국, 그리고 라오스.)

베트남은 역사적으로 총 세 국가의 지배를 받았다. 우선, 한나라의 한무제 통치기간으로부터 약 1천년간 중국의 지배를 받았는데, 이때 중국에서 유입된 불교, 유교, 한자가 베트남 사회문화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 응웬 왕조때는 프랑스 선교사 박해 사건을 계기로 약 50년간 프랑스의 식민지가 됐다. (하롱베이 투어 가이드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바게트빵으로 만든 반미와 커피가 유명한 이유는 이 시기에 프랑스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국의 지배에 끝없이 항쟁한 것처럼 베트남 사람들은 프랑스 식민지 시기에도 계속 독립운동을 했고, 1930년에 호찌민의 주도 하에 베트남 공산당을 결성했다. 제 2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가 힘이 약해진 틈을 타 베트남은 1940년부터 5년간 일본의 보호국이 되는데, 1945년 종전으로 일본이 물러간 이후에 호찌민을 주석으로 베트남 민주 공화국을 수립하고 독립을 선언했다.

이 이후에도 프랑스가 지속적으로 인도차이나 지역의 지배권을 주장하자 1946년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을 벌여 8년의 전쟁 끝에 공식적으로 독립을 이뤘고, 1960년에는 남베트남민족해방전선(NLF)이 베트남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 북베트남의 지원 아래 남베트남 정부와 미국을 상대로 벌인 '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이 일어났다. 월남전으로도 불리는 이 전쟁은 파리평화협정으로 미군을 몰아내고 1975년 사이공을 점령하며 끝이 났다. 1년 후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이 탄생했고, 하노이가 수도가 되었으며 사이공의 이름이 호찌민으로 변경되었다. 그 이후로 1978년에는 베트남이 국경 문제로 캄보디아를 침공하며 제3차 인도차이나 전쟁을 벌여 승리했다.

이처럼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베트남은 수십년에 걸친 프랑스의 식민 착취로 프랑스 수입품에만 의존하며 국내 산업이 발전되지 않았고, 미국과 벌인 전쟁으로 황폐화되어 전쟁 이후 힘든 시기를 겪었다. 북부에서는 하노이와 빈이 가장 심한 피해를 입었고, 특히 남부 촌락의 절반 이상이 파괴되었다고 한다. 이때 상당수 남베트남 주민들이 해외도피를 했는데 이들을 ‘보트피플’이라고 부른다. (얼마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 영화가 아카데미상을 받으며 남편으로 등장한 키호이콴이 남우조연상을 받았는데, 미국계 한국인이 수상하면 함께 축하하고 즐거워하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키호이콴은 보트피플 출신인 탓에 이를 바라보는 베트남인들의 시선이 싸늘하다고 한다.) 1986년에는 경제 성장을 위해 ‘도이머이’ 정책을 도입해 마르크스주의의 핵심강령 중 하나인 중앙계획경제를 포기하고 사회주의적 시장경제를 채택했다. 문호를 개방하며 수출에 힘쓴 덕에 무역활동이 활발해졌고 서구 국가들과 관계도 정상화 되었으며 1995년에 ASEAN, 1998년에 APEC의 회원이 되어 급속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

여튼 하노이 얘기로 돌아와서, 3월 말의 하노이 날씨는 정말 덥고 따뜻했다 (마지막날만 비가 와서 서늘한 바람이 불었다). 여행 기간동안 최저온도가 20도 미만인 날이 있길래 옷을 어떻게 챙겨갈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혹시 몰라서 니트 가디건과 긴 청바지까지 가져갔는데 정말 최악의 선택이었다. 북부이고 뭐고 3월이고 뭐고 그냥 동남아 날씨이다. 민소매와 짧은 바지, 짧은 치마를 가져갔어야 했다.

유심은 '비나폰'을 미리 구매해갔으며 (비엣텔이 제일 유명한데 전부 품절이었다. 참고로 베트남유심은 잘 안 터진다고 한다.) 공항 픽업 택시는 '하노이 공항택시'를 통해 미리 예약했다.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에서 좋은 후기를 많이 봤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서 우리는 왕복 택시 모두 이곳을 이용했다. 공항 픽업은 350k, 호텔 픽업은 250k이다. 카카오톡에 '하노이 공항택시' 채널을 추가하면 친절한 한국분께서 안내를 해주시며 차량번호 및 기사님 전화번호를 알려주신다.

숙소는 '라시에스타 호텔'을 선택했다. 호텔은 120% 만족스러웠는데, 맥주거리와 호안끼엠거리 근처로 위치가 굉장히 좋고, 가격대도 괜찮고 호텔도 깔끔하며 조식도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맥주거리 근처로 잡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나중에야 했다.)

하나하나 전부 만족스러웠던 라시에스타 호텔!

특히나 이 호텔이 좋았던 이유는 정말정말 친절했던 직원들 때문이었다. 특히나 친절왕이었던 직원은 한국어를 배우던 Doan이라는 여자 직원이었다. 첫날에 카카오톡 계정을 공유하더니 하노이 맛집을 정리해서 알려주고, 공항 가는 날 시간이 애매해서 뭘 먹을지 추천해달라고 했었는데 이걸 기억하고는 마지막 날 가는 길에 반미를 사다주었다.... 덕분에 우리는 공항에서 맛있게 반미를 냠냠.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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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맛있게 먹은 반미

우리는 첫날, 셋째날은 하노이 시내를 돌아봤고, 둘째날은 하롱베이를 여행했다. (하롱베이 투어는 따로 포스팅 예정!)

첫째날

노이바이 공항에서 엄청난 인파를 뚫고 입국심사를 마친 후 내 이름이 쓰인 피켓을 들고 휴대폰을 쳐다보시던 프로페셔널한 택시기사님을 만났다. 입국심사는 대략 한 시간이 걸렸는데, 공항에서 입국심사 줄을 제대로 관리를 안 한 탓에 더 일찍 나올 수 있는 것을 한 시간이 걸려 나왔다.. 노이바이 공항에서 하노이 시내로 가는 길은 고속도로를 탔는데, 생각보다 노후된 건물들이 많고 발전이 안 된 공터가 많은 점, 그리고 고속도로에 오토바이족들이 많다는 점이 신기했다.

도착하자마자 체크인을 한 뒤에 Pho10에서 쌀국수를 먹었다. 소고기 쌀국수가 무려 65K으로 약 3,500원이다. 베트남은 물가가 워낙 저렴해서 외식 비용이 거의 안 들었다. 특히나 소식좌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나와 같이 간 동기언니 둘은 사실 소식좌까지는 아닌데, 베트남 음식이 입에 잘 안 맞아서 나중에는 3명이서 2인분을 시켜먹기도 했다. 베트남 음식이 입에 잘 맞는지 알고 싶다면 본인이 향신료에 강한지를 생각해보면 된다. 고수도 잘 먹는 나는 Pho10의 쌀국수를 포함한 모든 베트남 음식들이 다 맛있었지만 (시소이파리 빼고..) 다른 언니는 Pho10도 향이 강하다며 잘 못 먹었다.

그리고 음식점에서 나오는 길에 길거리에서 베트남 밀짚모자인 '농라'를 샀다. 4천원 정도에 팔던 걸 3천원으로 깎았는데.. 아마 이것도 바가지였을 것 같다. 그래도 사고 싶었던 모자라서 득템하고 기분이 좋았다! (마지막날 비올 때 우산도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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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는 근처에 있는 성요셉성당으로 갔다. 호안끼엠 주변에 있는 관광지들은 전부 도보로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서 좋았다. 이곳은 미사시간만 입장이 가능한데, 우리가 간 시간은 미사시간이 아니어서 바깥에서만 사진을 찍었다. 이 자리에는 원래 바오 띠엔 탑 (Bao Thein Pagoda)이 있었는데, 베트남에서 가장 크고 가장 신성시되는 불교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바오 띠엔 탑을 허물고 성요셉성당을 지었고,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영감을 받아서 고딕 리바이벌 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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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요섭 성당 바로 앞에는 유명한 콩카페가 있다. 프랜차이즈라서 호안끼엠 호수 앞에도 콩카페가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제일 유명한 코코넛 커피 한 잔과, 코코넛 코코아까지 두 잔을 시켰다. 성당이 보이는 창가 자리는 전부 차서 3층에 구석탱이에 있는 자리에 앉아 수다를 떨며 소화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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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를 시키고 나서는 마사지를 받으러 오리엔트 스파에 갔다. 예약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했지만 들어오라고 해주셨다. 우리는 90분짜리 콤보A (발마사지 + 전신마사지)를 480k에 받았다. 증말증말 저렴하다.. 마사지를 받기 전에 어느 부위를 집중해서 받고 싶은지, 어떤 향의 아로마를 쓰고 싶은지 정하게 된다. 나는 어깨가 많이 뭉쳐서 어깨를 중점적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각자 원하는대로 섬세하게, 그리고 90분을 꽉꽉 채워서 마사지 해줘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하노이에서는 오리엔트 스파와 센스파 총 두 개를 갔는데, 센스파가 정말 별로여서 오리엔트로 두 번 예약할 걸 하는 후회도 잠깐 했다ㅠ 오리엔트 스파는 정말 강추강추강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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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는 저녁을 먹기 전 에피타이저로 Banh Mi 25에 갔다. 원래는 반미 마마를 가려고 했는데, 호텔 직원분이 이곳을 추천해주셔서 목적지를 변경했다. 식당 위치를 옮겨서 구글지도에 나오는 곳에서 오른쪽 블록으로 가야 반미25가 나온다. 저녁 먹을 배를 남겨두려고 고기 반미 한 개를 삼등분해서 나눠먹었는데, 동기들은 고기에 향이 난다고 한 입밖에 안 먹었다. 나는 맛있게 다 먹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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