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여행 #2 하노이 타히엔 맥주거리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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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노이 여행 #2 하노이 타히엔 맥주거리의 밤

인도 여행을 가면서 잠시 들른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하노이 명소가 집중된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 숙소를 잡았기에 가까웠다. 대략 오후 4시가 지나가는 시각, 호수 주변의 풍광은 매우 평화롭다. 수많은 현지인이 가벼운 산책을 즐기고 있었고, 여행자들은 기념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팬데믹 이후 베트남 하노이를 찾는 여행자가 꽤 많다. 우리나라 여행자도 곧잘 눈에 들어온다. 귀국 후 PCR 검사가 폐지되면서 우리나라 여행자들도 본격적으로 해외여행을 재개한 모양새다. 나를 비롯한 여행작가, 여행 인플루언서가 대략 작년부터 움직였으면, 일반 여행자는 이제부터 제대로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안끼엠 호수를 빠르게 둘러본 뒤, 다시 하노이 중심가로 돌아왔다. 3주나 되는 인도여행을 앞두고 있는데, 베트남 하노이에서부터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타히엔 맥주거리 근처에서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숙소로 들어가 휴식할 생각이다. 호안끼엠 호수에서 맥주거리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도보 15분 정도 거리였다.

외국인 여행자가 많이 오가는 길목이라 그런지 기념품 상점이 도처에 널렸다. 상인들이 취급하는 물건은 대개 엇비슷했다. 코끼리바지와 조잡한 티셔츠, 각종 액세서리 따위다. 여기에 베트남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식품도 있다. 조금 괜찮은 아이템을 구입하고 싶다면, 아마추어 화가가 직접 그린 그림은 어떨까?

하노이 타히엔 맥주거리로 가는 풍경은 대략 이렇다. 여전히 수많은 오토바이 부대를 마주해야 했고, 그러다 보니 도로를 건너는데 꽤 오래 지체하기도 했다. 퇴근 무렵의 하노이 일대 풍경은 대략 이렇다. 오토바이 부대를 뚫고 타히엔 거리를 그대로 지나쳐 안쪽의 재래시장부터 먼저 엿본다. 아직 날이 밝아 맥주를 마시기 일렀기 때문이다.

재래시장 일대는 장을 보는 현지인으로 북적였다. 과일과 채소, 해산물 따위를 파는 가게가 오밀조밀 붙어 있었고, 그 사이를 현지인들이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물건을 구입한다. 시장통 골목도 오토바이가 계속 지나다니고 있었기에 정신이 없다. 어떤 길이든 오토바이가 꼭 지나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재래시장을 빠르게 둘러본 뒤, 따히엔 맥주거리로 돌아와 자리를 잡았다. 엇비슷한 가게가 많았다. 이왕이면 주변 풍경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게끔 맥주거리 초입에 자리한 가게를 골랐다. 당연히 실외 테이블에 앉아 맥주부터 주문한다. 다양한 맥주가 준비되어 있었고, 가격은 4만동 수준이다. 보통의 여행자는 이곳에서 간단한 안주를 주문해 맥주를 홀짝인다.

우리는 저녁을 먹을 생각이었지만, 날이 너무 밝아 일단 맥주부터 주문했다. 하노이에 왔으니 일단 하노이 비어를 택했다. 아까 베트남항공을 타고 오면서 마시긴 했지만, 그래도 다시 주문했다. 연이어 사이공과 타이거를 시켰고, 직원에게 메뉴판을 달라고 한 다음, 저녁을 먹을 음식도 골랐다. 가격이 저렴해 자연스레 푸짐하게 주문한다.

하노이 따히엔 맥주거리의 오후 풍경은 대략 이렇다. 오후 5시 무렵에 하나둘 문을 열기 시작해 자정 무렵까지 운영한다. 이제는 이곳이 하노이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가 된 모양새다. 거리에 특유의 낭만이 있기 때문이다. 야외 테이블에 쪼그리고 앉아 맥주를 홀짝이는 여행자들의 풍경은 이미 베트남을 넘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이곳에 앉아 맥주를 홀짝이다 보면, 다양한 맥주회사의 직원들이 유니폼을 입고 접근한다. 자기네 맥주를 마셔보라고 권하는 것인데, 가격이 저렴해서 그런지 보통의 여행자는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에게도 두 회사의 직원이 이런저런 맥주를 권했고, 서슴없이 주문했다. 그러는 사이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볶음밥과 스프링롤 튀김을 주문했고, 모닝글로리 볶음도 하나 시켰다. 맥주 안주로는 그만이었고, 저녁으로도 든든해 보인다. 이미 맥주를 두어 병 마셨기에 배가 어느 정도 든든해진 상태, 느긋하게 음식을 즐기며 거리 풍경을 스케치한다. 테이블에 앉아 망원렌즈로 바꿔 마운트한 다음, 주변 거리와 여행자의 사진을 모은다.

보통 이곳에서 음식을 주문할 경우, 인근 가옥에서 조리를 해준다. 가만 보니 맥주 거리의 대다수 상점에서 주문한 음식을 한 가옥에서 조리하는 모양새다. 그러니까 음식은 외주를 주는 시스템이다. 대부분 여행자가 이곳에서 그저 맥주만 홀짝이다 일어서기 때문에 그럴까? 여하튼 그랬다. 음식의 맛은 모두 훌륭했다.

하노이 따히엔 맥주거리에 어둠이 내리자 수많은 현지인과 여행자가 모여들어 빈 테이블에 앉았고, 어느새 북적인다. 대략 오후 7시를 지나면, 위 사진처럼 수많은 인파가 모여든다. 사진만 봐도 팬데믹이 끝난 기분이 든다. 여전히 종업원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여행자들은 벗어던졌다. 그렇게 하노이의 밤을 즐긴 뒤, 오후 8시 무렵 숙소로 향한다.

따히엔 맥주거리

Tạ Hiện, P. Lương Ngọc Quyến, Hàng Buồm, Hoàn Kiếm, Hà Nội 100000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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