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한 인테리어와 하노이 노천카페의 조합! 9room cafe&dec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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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노이 카페 투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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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365 군데의 카페를 다녀도 끝이 없는 카페 천국, 하노이에서만 가능한 이야기다.

이름부터 맘에 드는 9room cafe & decor! 초입부터 강렬한 MZ 세대의 아우라가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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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한번 젊은이들 사이에 비스듬히 끼여 앉아볼까, 에헴~

하노이는 야외에서 마시는 노천카페가 많다. 특히 호수를 바라보고 작은 의자, 일명 목욕탕 의자를 놓고 마시는 커피를 즐기는 편이다. 엉덩이가 뽀사지는 고통에 패배하고 마는 나로서는 무리지만 말이다.

9룸 카페 또한 맞은편의 호수를 따라 길 위에 쪼르륵 의자들을 놓고 있었다. 미세 먼지가 가득한 하노이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 제법 많은 이들이 앉아 커피 타임을 즐기고 있었지 말입니다. 아직은 공기 오염에 민감한 한국인은 지체 없이 실내로 고고!

문고리에도 로고가 똿! 악! 취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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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를 보고 내적인 환희에 젖어든다. 박시우가 4만 5천 동으로 한화 2천 원을 아주 조금 넘는 가격이다. 게다가 낯이 익은 쿠키도 진열대에 앉아있군요. 주말이면 가족끼리 들리는 우리 동네의 호떠이, ㅁㅈㄹ 카페에서 본 녀석과 똑! 같! 다! 하지만 가격은 더 싸다구~ 4만 동으로 6개의 아몬드 쿠키 세트를 구입한다. 2천 원의 쿠키와 박시우 커피는 8만 5천 동으로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저렴함! 야호~ 4천2백 원에 이런 호사, 알러빗! 하노이!

조용히 혼자 작업에 몰두하는 이들! 나와 같은 성격 I(아이)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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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우연히 유튜브에서 본 영상이 떠올랐다. 미래의 ‘호프’라는 주제인데 성격 I & E로 나누어서 입장하고 술을 시켜 마시는 콘셉트! 크으~ 정말 동감되는 건 뭐죠? I 구역에 온 듯 너무 편안한 분위기다. 게다가 작업하기에 딱 좋은 테이블과 의자 세트가 아닌가. 이거슨 운명!

수줍은 거울 샷! 거울은 못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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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 싶고 얼굴은 가려야 하는 1인! 이 집, 사장님이 나와 음악 취향이 잘 맞으시군. 아델부터 비틀스, 그리고 영원한 명곡 ‘Born To Die’의 앨범까지! 아름다워! 흥분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아니, 카페인 부족인지도 모르지 말입니다.

어차피 조용한 1층 자리 당첨이지만 이왕 왔으니 풍경이 좋은 2층까지 가본다. 주춤주춤 단체석에서 화기애애하게 스터디를 하는 분위기다. 슬며시 창가로 가서 풍경만 확인하고 사라진다. 총총총! 1층으로 고!

요즘 한국에서는 카공족이 큰 이슈라고 하던데.. 베트남은 카공족에 너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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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아메리카도 한 잔을 시키고 6시간도 쌉 가능하다? 게다가 콘센트란 콘센트는 죄다 점령한다지? 카페에서 브런치도 쓰고 블로그도 끄적이고 공부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3시간 이내로 머무는 편이다. 베트남의 MZ 세대들은 그리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콘센트를 장악하는 이들도 적고 말이다. 혼자서도 4인 석을 차지하고 앉아도 별말이 없고 직원들은 일단 음료를 서빙하고 나면 손님들에게 무관심할 정도다. 하지만 손님들이 스스로 2시간이면 퇴장하는 분위기다. 체류시간이 짧아서일까. 혼자 작업을 하고 자리를 잡고 앉아도 관대하다.

카페의 초록 초록 의자가 탐스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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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빛깔의 쿠키 접시도 딱 마이 스타일! 대체 어디서 구한 걸까. 투박하지만 단단한 디자인이 꾀나 마음에 들어, 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 그릇에 무관심이 내가 이 정도면 아무래도 사장님과 나는 운명이다.

벽면 곳곳에 디스플레이가 하나같이 욕심나는 조합이다. 이런.. 공부에서 점점 멀어져 결국 사진만 찍고 네이버 검색만 하고 온 거, 실화냐?

빈자리도 꽉 찬 자리도 어여쁜 9room cafe & decor는 아무래도 다시 만날 확률이 99.999999%다. 다음에는 라테를 마시기로 결심하며 남은 쿠키를 슬금슬금 손에 들고 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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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카페, 점령기는 오늘도 튜비컨티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