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8월베트남하노이여행_하롱베이 1일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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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하노이 여행에서 가장 큰 이벤트였던 하롱베이 1일 투어
우리는 마이리얼트립에서 예약
1인 89000원
아침부터 밤까지 진행하는 투어에 이동거리고 조금은 마음에 걸렸지만
이거라도 해야 하노이 3박 4일 일정을 채울 수 있을 거 같았음...

하노이에서 출발하는 베트남 현지 하롱베이 단체 프리미엄급 투어 티톱섬,송솟동굴, 항루언방문 (리무진차량,왕복고속도로운행포함)
www.myrealtrip.com
일단 난 정말 이 투어 싫었다
싫은 이유 100가지 정도 말할 수 있는데 최대한 순화해서 기록해 보겠어
어차피 다 지나간 일 안 좋았던 것보단 좋았던 일 위주로 미화해 보자
첫 번째 장점
버스가 좋음!
우리는 서호 쪽 호텔이라 호안끼엠 호수 근처로 가서 픽업을 받았는데
다행히 두 번째쯤 버스에 탑승해서 앉고 싶은 자리에 편하게 앉았다


모로코, 캐나다, 호주, 프랑스, 스페인 등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2시간 동안 이동
어디서 무얼 하든 사람을 잘 만나는 게 진짜 중요한데
이번 투어 가이드.. 진짜.. 최... 악
1분 1초도 입을 쉬지 않아
귀 찢어질 거 같은 목소리 톤
누가 봐도 I 같은데 억지로 E인척하는 거 다 티나요
처음엔 좀 호응해 주다가 도저히 표정관리 불가
그나마 날씨가 좋아서 창밖 구름 보면서 마음 다스리기
중간에 진주 숍 한번 쉬고

배 타러 왔는데
하롱베이 절망 편
날씨가 갑자기 왜 이러냐
버스엔 한국인들 우리밖에 없었는데
갑자기 다른 팀이랑 조인하면서
한국인도 많아졌다
하지만 절대 말 안 섞음
배 타자마자 밥부터 주는데 이것도 정말 너무 싫었다
쉐어 해야하는데 공용 식기를 준비 안해놓다니
코로나 시절이 그리운 수준...
모르는 사람들이랑 무조건 6인 채워서 앉아야 하는 줄 알았다면.....미리부터 싫었겠지..?
음식도 다 먹기 싫게 생겼지만 맛은 나쁘지 않았음
동생이랑 나랑은 먹는 둥 마는 둥 했지만
엄마랑 언니는 잘 먹어서 불행 중 다행이었던 식사시간

음료는 꼭 돈 주고 사 먹어야 해
환경보호 및 관광지 보호라는 명목아래
그냥 관광객 삥 뜯기로 밖에 안 느껴짐

아무튼
밥을 먹다 보니
갑자기 날씨가 엄청 좋아졌어요

그냥 계속 이런 봉우리 같은 거 보다가
한 시간쯤 배를 탔을까
내려서 밤부보트나 카약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탈 수 있는데
뻥 안치고 가이드가 버스에서부터 모터보트 타라고 3번은 넘게 얘기함
안 타고 싶다고요
제발 그 입 좀...
핸드폰으로 영상까지 보여주면서 모터보트 열혈 홍보하는데 진짜 질려버렸다

아무튼 우리는 밤부보트를 탔다
더워 죽는 줄 알았다
저 동굴 같은 곳으로 들어가면


원숭이가 있고

그냥 또 이런 자연 경관

원숭이..

타 죽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뜨거웠던 태양 아래
구명조끼 입고
흔들거리는 밤부보트를 타고 있으니

정말 싫었다!!!!
당장이라도 배가 뒤집어질 것 같은 불안감
너무 무서웠어
정말로
다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절대 타지 않으리

그리고 다시 배를 타고 동굴로 이동
우리의 열정 넘치는 가이드는 또 설명이... 한 세월
열 일 하는 건 정말 리스펙하지만
이미 귀에서 피날거 같기에
그냥 막 앞으로 직진했다
너무 덥고 습해

동굴을 나와서 쭉 걷다 보면
또 이런 자연

이런 거 보는 거 좋아하는 사람....
나는 아니야...

먼저 내려와서 배가 오길 기다렸다

저 멀리서 올 생각 안 하는 우리의 배..
배라도 타서 기다렸으면 행복했을 텐데

덥고 습하고 화가 치밀어


마지막 관광지였던 티톱섬
여기선 전망대로 올라가거나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거나
이도 저도 다 싫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전망대로 올라가 보자

계단 400개를 올라가면 볼 수 있는 풍경들
하지만 사람이 정말 너무 많아서 제대로 사진 찍기는 힘들다
차라리 중간쯤에 있는 전망대에서 보는 게 더 아름다울지도




그나마 여기가 가장 좋았다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거지 뭐

다시 배 타고 돌아가는 길
정말 길고 길었던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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