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 : 하노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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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여행일기 : 하노이편

행자는 지금 하노이에 있다.

하노이 일정은 다낭과는 달리 1분 1초도 허비하는 시간없이 찍고 다녔다. 북부라서 조금 시원한 것 같다고 느끼자마자 녹아내릴 듯이 더워주는 날씨지만, 보란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서 감사한 나날들이다.

급작스럽게 다낭에 입국했다고 한 지 벌써 5일은 지난 것 같은데, 블로그를 쓸만한 짬이 도저히 나질 않는다. 지난 여행들을 얼마나 편히 하고 있었는지 새삼 느끼고 있는 녀행자 ㅋㅋ

이시키야; 놀지말고 노를 저으라고!!

하노이는 확실히 할 것이 많은 동네이다. 하롱베이 투어도 하고, 시티투어도 하니까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버렸다.

그러는 동안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났다. 버스 옆자리에 탄 가족여행 온 한국인 순엉뉘(올때 갈때 수다삼매경), 크루즈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투어 내내 함께한 오키나와 청년 켄토, 심장병이 있는 아지, 그리고 딸래미에게 더욱 큰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왔다는 그녀의 엄마…나 무슨 드라마 여주인공인줄;; 아니다, 드라마 여주인공보다 더 드라마 같은 아지의 사연ㅠㅠ 아놔 진짜 눈물없이는 들어줄 수 없다고!!

베트남에 와서는 언어의 혼란으로 두뇌에 과부하가 걸릴 것 같다 ㅋㅋ 가족 여행 온 한국인, 중국어로 소통 가능한 일본인, 영어로 이야기 해야하는 필리핀인들과 어울리는데 계속 사용 언어가 바뀌어서 정신없었지만 뇌에 자극이 되어서 재미는 있었다.

혼자 여행온 켄토는 혼자 여행도 좋지만 친구들과의 여행이 더 즐겁단다. 가족 여행 온 아지는 혼자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한다. 얘들아…여행은 혼자든 같이든 그냥 다 좋은 거란다 ㅋㅋㅋ

대만에서 대학교를 나와 여행중인 켄토는 하롱베이에서 카약을 같이 타면 알게되었는데, 한국인과 일본인이 베트남에서 만나 중국어로 말하는 요상한 시츄에이션이라고 했다. 그러게 말이다. 정말 쉽지 않은 조합인데 또 이게 되네? ㅋㅋ

더워 죽겠는데 나선 시티투어에서는 한국어학과를 졸업한 장난끼 가득한 지안씨를 만나서 즐겁게 투어를 마칠 수 있었다. 하노이는 베트남+프랑스+중국문화가 짬뽕이 되어 참으로 다채로운 색깔을 내는 곳이다.

큰 사이즈를 입었는데도 터질 것 같은 아오자이에 얼굴 살이 뭉개지는 걸 보니, 8kg증량은 역시 만만찮은 거라는 걸 새삼 느꼈다. 살을 빼야겠다.

숙소 아저씨한테 공항 가는 법 물어보다가 내 폰에 중국어 자판이 있으니까 나보고 중국어를 할 수 있냐며 갑자기 친한 척을 하신다. (원래도 친절하셨음) 그리고 시작된 우리 사람 서비스. 저 100% 한국인이라고요;;

여튼 코카콜라 주고 망고 내오심 ㅋㅋ ㅋ그러더니 아까 버스정류장 물어보니라 폰을 내민건데, 공항버스 타는 데까지 그냥 데려다 주겠단다;; 괜찮다고 극구 사양하니까 리뷰 좀 잘 남겨달라고 함.

이거슨 서비스인가 리뷰 요청인가? 어차피 꽤 마음에 들었던 숙소고 블로그에도 포스트 할 예정이라 나야 나쁜 제안이 아니라 리뷰를 남겼더니, 자기네 리무진 나보고 타고 가란다 5달러만 내라고(120k) 오호;; 공항버스 타고 가도 어차피 50k는 드는데 두배정도 가격이지만 편히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ㅇㅋ를 외침!

이 광경을 본 직원은 나중에 나보고 너는 한국+중국인이냐고 물어보았다.

“노농; 나는 토종 한국인, 너는?“

”나도 100%베트남인 ㅋㅋㅋ“

“아, 맞다. 울할머니 조상이 베트남에서 오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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