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가는 꽉찬2박3일 베트남 하노이 여행 -1.대폭망 첫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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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엄마와 함께가는 꽉찬2박3일 베트남 하노이 여행 -1.대폭망 첫째 날-

7/1(토)

떠나요~둘이서~드디어 출발의 날. 출발 전 까지 넘모넘모 피곤해서 여행가서 쉴 생각에 신나있었다. 생각해보면 항상 도피하러 떠나는 거라 여행을 가면 신나게 놀고 돌아다닐 생각 X 잠도 많이 자고 충분히 쉴 생각O 으로 떠난다.

오전11시 비행기라서 공항버스를 타고 8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주말인데 공항이 한산했다.

우리는 모바일 체크인을 미리 했고 수화물이 없어서 걍 들어가려고 했는데 비엣젯은 종이티켓을 받아야하는거 같았다^.ㅠ 게다가 종이티켓 받을때 이티켓도 확인한다. 내 앞에 중국인이 있었는데 이티켓 없다고 발권 안해주더라;; (참고로 수화물 없는 사람 전용줄이 따로 있어서 빨리 들어갈 수 있었다)

쨌든 체크인을 마치고 들어와서 돈가스를 먹었다. 항상 여행전에 햄버거를 먹었는데 이 날은 이상하게 햄버거가 안 땡겼다.

비엣젯은 기내식을 안 주니까 배 두둑하게 먹고 물도 사서 비행기를 기다렸다.

가기전부터 비엣젯 진짜 구리다 좁다 의자 엄청 불편하다 이런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긴장을 했는디 좁긴 진짜 좁았고 (내 키155) 이 와중에 내 앞에 커플들이 의자를 젖혀서 -.- 앞사람 정수리에 뽀뽀할뻔 했다 ㅅㅂ

의자 밑에 가방을 넣어놨었는데 뭘 꺼내려면은 가방을 통로 쪽으로 빼서 꺼내야했다. 그렇지만 생각만큼 의자가 엄청 불편하다거나 하진 않았다. 좀 별로인게 있다면 승무원들이 기념품이나 음식을 파느라고 자꾸 돌아다녀서 어수선했다.

암튼 , 지연도 많다는데 갈때는 제 시간에 출발하는 듯 했다. 이륙준비가 다 끝났는데 갑자기 어떤 여자가 어지럽다면서 못 가겠다고 했다. 뭐 몸이 안좋나보다 했는데 어지럽다고 못 걷겠다고 하면서 시간을 계속 끌어서 시간이 지연됐다.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다가 다시 나갔다가를 반복했다 -.- 근데 이게 그사람이 내리면 끝나는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그 사람은 결국 내렸지만 기내 수화물 체크를 다 다시했고 위탁 수화물짐도 다시 다 하역했다가 다시 실었다. 그러느라고 시간이 계속 지연됐고 내옆에 앉은 아저씨가 빡쳐서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 결국 2시간이나 늦게 출발했다. 나도 일정을 다 예약해뒀어서 빡쳤다. 아픈건 어쩔수 없지만 그 한 사람때문에 몇백명이 몇시간의 피해를 본것인지;

쨌든 무사히 출발하고 무사히 도착했다.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증말 뜨거운 열기가 장난아니었다.

;; 체감온도 어쩔건디

무엇보다 호텔에 픽업서비스를 신청했는데 비행기가 너무 지연되는바람에 혹시 그냥 간건아닌지 이리저리 찾아봤다. 그 때 이 더운 날씨에 밖에서 한 기사님이 내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지친채로 앉아계셨다. 픽업 장소가 야외여서 계속 거기 계셨던듯 했다 ㅠㅠ 심지어 호텔 소속직원이 호텔차 타고 오는줄 알았는데 그냥 개인 기사님이셔서 두배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죄송했다. 너무너무너무너무 죄송하다고 했는데도 그냥 웃으셨다

날씨는 화창했고 너무 더웠다. 공항에서부터 달리는 바깥 풍경은 흡사 제주도같았다. 한시간 남짓 달리고 나니 우리가 예약했던 호텔에 도착했다.

확실히 시내(?)로 들어오니 길도 좁고 오토바이도 많고 악취도 나고 정신없었다. 우리 호텔로 가는 길은 통제되어있어서 호텔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내려주셨는데 호텔직원분이 데리러 와주셨다. 정말 친절하셨다.

Solaria Hotel Hanoi

22 P. Báo Khánh,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100000 베트남

호텔에 도착하니 웰컴음료와 바나나빵 같은걸 주셨다. 엄마가 허기졌는지 맛있게 먹었다.

잠시 앉아서 쉬고 있으니 다른 직원분이 오셔서 베트남 여행에 주의해야할 점 같은것들을 설명해주셨다.

가령 길을 건널 때의 팁이라던가 물건을 살때는 무조건 깎아라 핸드폰을 들고 다니지 마라 등등...의 설명들. 설명을 듣다보니 집에 가고싶었다. ㅋ

그리고 체크인이 완료 되기까지 또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앉은 외국인아저씨가 말을 걸어왔다. 흑 ㅠ 슈퍼I 인 나는 정말 이 상황을 빨리 빠져나가서 숙소로 숨고싶었다. 친구랑 가면 친구가 대답해주겠지 하고 뒤에 숨어있는데 엄마랑 가니 내가 엄마의 방패다 . 너덜너덜

말걸지말아주세요 제발 ㅠㅠ

기빨렸던 체크인을 마치고 미리 예약해뒀던 우담차이로 향했다.

걸어가면 15-20분정도 걸리는 거리여서 그 까이꺼 걸어가자 ! 하고 걸었는데 ... 진짜 ㅠ0ㅠ

인도도 제대로 안되어있고 공사하는 곳도 많고 길 건너기도 힘들고 또 얼마나 더운지 바지 까지 땀으로 다 젖었다

다 포기하고 싶을 때 쯔음 우담차이 발견

Ưu Đàm Chay

55 P. Nguyễn Du, Nguyễn Du,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예약은 페이스북 메시지로 했고 나는 페북 계정이 폭파되어서 윤정이한테 부탁했었다.

일단 굉장히 웅장하고 크다. 불상들이 여기저기에 있는데 괜히 경건해지는 너낌 ,, 이른 저녁시간이어서그런지 우리밖에 없었다.

하노이에서 굉장히 보기 힘든 시스템 에어컨이달려있지만 여기저기 사방이 뚫려있어서그런지 그닥 시원하지가 않았다.

이거슨 책이 아니고 메뉴판이다. 메뉴가 진짜 많다. 덥고 배고파서 볼 힘도없음. 그냥 블로그에서 사전 답사해간 메뉴들로 주문을 했다.

덥고 힘들었지만 제일 기대했던 집이라서 설렜다.

첫번째로 나온 유부에 으깬 두부 들어간 음식. 채식 레스토랑이어서 재료에는 육류가 없다.

일단 비주얼 합격. 미리 찾아보고 갔을 때 평이 제일 좋은 음식이어서 기대되는 마음으로 한입 와앙.

삼삼하니 깔끔하긴한데 그게 다야 ..

엄마가 시킨 코코넛 + 두리안 스무디. 저건 맛있다고 했다.

그리고 여기에서 제일 인기있는 메뉴라는 버섯전골 같은걸 시켰다.

누가 극찬했냐 ㅠ 평 왤케 좋지?

막 맛없는건 아니지만 굳이 여기까지 와서 갈 맛은 아니다.

그렇다고 가성비가 좋은것도 아니고 하노이 와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비쌌다. 저렇게 먹고 음료 한잔 더 해서

한화로 5만원 정도 나왔다.

밥을 다먹고 다시 숙소로 걸어갔다. 걷는것 만큼 그나라를 제대로 여행하는 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더웠지만 걸으면서 여기저기 구경을했다. 덥고 정신없어서 그렇지 찬찬히 보니 나라가 너무 예쁘다. 나무도 많고 건물들이 작아서 그런지 2,3층이 굉장히 발달해 있는데 테라스들이 다 예쁘게 꾸며져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오토바이 부대를 보니 베트남에 온게 실감나는군

숙소로 돌아가기 전 근처 편의점에서 물을 사서 가려고 근처 편의점을 찾으러 돌아다녔는데 너~~~~어무 정신이 없었다.

길거리 음식 냄새에 오토바이 경적소리에 길 건너러면 목숨걸고 호다닥 걸어야하고 길을 오토바이 주차가 점령해서 걸을 곳도 없고

날은 덥고 미쳐 ,, 빨리 사서 가려고 하는데 가격표 없는 슈퍼에서 사려니 또 호갱당하고 나 미쳐 ~ 대충 빨리 사고

숙소로 돌아와서 한숨 돌렸다. 저녁은 먹어야하니까 근처에서 먹거리를 사서 돌아와서 맥주랑 마시고 자려고 비장하게 다시 나갔는데

와 ... 진짜 못 돌아다니겠어서 맥주만 사서 호다닥 들어왔다.

그리고는 그냥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에 갔다. 디너 코스가 있길래 그걸 시켰는데 가격이 한화로 인당 약1만원 정도 ? 솔직히 구성에 비해

너무 말이 안되는 가격이라서 '10만원이겠지...' '우리가 아직 화폐에 익숙하지가 않아서 착각한 거겠지' 하고 시켰다.

그리고 여기 레스토랑에 한국말을 할줄 아는 직원분이 계셨는데 넘 귀엽고 친절하셨다. 다른 직원분이 와서 우리한테 곤니치와라고 했는데

그 한국말 잘하는 분이 너무 당황해 하면서 저 사람 완전 이상한 사람이라고 우리한테 연신 미안해했다 ㅋㅋ

엄마는 참치스테이크가 메인 요리인 코스 요리를 시키고 나는 고기랑 파스타가 같이 나오는 메인요리 코스를 시켰는데 사진은 뒤섞였지만 ,,, 이정도 퀄리티에 에피타이저 + 메인요리 + 후식이 만원이 맞았다 ... 맥주도 쌌음. 계산하고 카드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순간까지 의심했다.

진짜 가성비 미쳐 돌아~~

솔라리아 호텔에서 투숙하는 사람아니어도 이용가능하니 여기는 꼭 가보는걸 추천한다.

친절하고 맛있고 분위기 좋고 깔끔함.

오늘의 수확 : 솔라리아 호텔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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