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여행 -4 쌀국수 맛집 Pho 10, 하노이 동쑤언 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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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노이 여행 -4 쌀국수 맛집 Pho 10, 하노이 동쑤언 야시장

하노이 여행 -4

하롱베이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가이드가 하노이는 주말에 보행자 거리로 바뀐다며 구경하고 싶은 사람 손~~ 해서 다들 손 들었더니 워킹스트리트 완전 초입(오페라하우스)에 내려줌. 내가 내리고 싶었던 곳은 성요셉성당 쪽이었는데… 보행자 거리 규모가 넓은데 버스 입장에선 차가 너무 막히니까 일단 입구에 떨굴 사람 다 떨궈서 돌아가는 호텔 수를 줄이려고 한게 아닐까 싶었다. 저녁도 먹지 않고 해가 다 진 밤에 돌아온 거라 배가 너무 고파 목적지까지 20분정도 더 걸어야 한다는 것에 낚인 것 같긴 했지만 지니비니와 함께 구경도 하면서 걸어가보기로 했다.

하노이 보행자 거리 / Hanoi Walking Street

매주 금요일 7시~일요일 자정

하노이 여행 중 가장 진절머리 났던 게 질서도 끝도 없이 지나다니는 오토바이였어서 보행자 거리는 천국 같았다. 호안끼엠 호수 쪽으로 오니 공연도 하고 있고, 그동안 보았던 하노이와는 완전 다른 모습이었다.

밤에 보는 성 요셉 성당은 조금 무서운 느낌이었다.

일단 배가 고프니 쌀국수집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Pho 10이라는 곳인데 Ly씨가 하는 국수집이라고 한다. 처음엔 Quoc Su가 베트남어로 국수라는 줄 알았음

메뉴판에 뭐가 많은데 쌀국수에 들어가는 고기 종류, 익힘 정도만 고르면 된다

Tai Chin(덜 익은거 안 익은거 반 반)으로 시켰는데 익은 고기는 좀 질긴 느낌이라 다음에 간다면 Tai로 시킬듯. 베트남 음식점 어디에나 있는 라임과 베트남 고추 필수 추가인데 베트남 고추는 한 조각만 넣어도 굉장히 매워지니 조심해야 함.

밤 9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도착해서 사람이 그리

많진 않았다

들어올 땐 배 고파서 몰랐는데 나올 때 보니 이미 재료들이 다 준비되어 있다. 깨끗해보이진 않지만 칸막이로 막혀 있는 공간에 있으니 위생적이겠지…

배를 채운 뒤 야시장 쪽으로 걸어가며 기념품으로 살만한 아기자기한 것들을 구경했다.

귀여운 그림이 그려진 작은 접시들이 많았다

베트남의 상징적인 모자 ‘농라’는 어디에나 있음

걷다 보니 보행자 거리가 다시 나와 동쑤언 마켓으로 이어지는 골목에 들어가니 야시장이 펼쳐졌다.

하노이 야시장

매주 금요일~일요일 저녁 6시~10시

길게 늘어진 하노이 야시장 내내 똑같은 꽃무늬 원피스/잠옷, 짝퉁 티셔츠/신발/선글라스, 일본 만화 캐릭터 속옷들이 대부분인데 나무로 된 수첩이 그나마 사가고 싶단 생각이 좀 들었다.

길거리 음식도 곳곳에 파는데 짝퉁 옷이나 잡화 위주라 상상했던 느낌과는 달랐다.

하나 사올걸 그랬나 아직도 생각하는 안마기 가게 ㅋㅋㅋㅋㅋ여기가 제일 유니크했던 것 같음. 나무도 좋아보이고 가격도 저렴했다. 길에서 3천원 주고 산 나무 안마기도 집에서 그닥 열심히 사용하지 않아 굳이 사진 않았는데 지금 다시 보니 좀 후회된다.

아 그리고 하노이 길거리 쇼핑하면 반값도 아니고 무조건 80퍼 깎고 시작하라는 로이 …

막상 야시장에 가니 사진처럼 가격표가 다 붙어 있다. 가격을 들으면 엄청 싼데 거기서 또 80퍼센트나 깎으라니 내가 모르는 베트남 물가의 현실은 어떤지 궁금했다…

이곳은 참 신기한 곳이여

야시장이 꽤 길다. 구경하면서 지나가는데 신호등이

너무 낮아서 신기했다. 진짜인지 모르겠음

지니가 잠시 혹했던 ^^… 베트남 사람들이 작아서인지 아동용 팬티인건지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살

수 없었음

애니메 잘 몰라서 내가 보기엔 퀄리티 좋아보이는데 덕후들이 보면 어떨런지

길고 복잡한 야시장에 잘 관리된 웰시코기 등장.

알고 보니 세마리

딱 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베트남 커피 원두 매장에 들어갔는데 한국이랑 가격대가 비슷해서 잠시 딜레마를 느꼈다. 길에 있는건 싸지만 위생이 의심되고, 깔끔해 보이는 것은 막상 한국과 다를 바 없는

야시장이 너무 길어 돌아 나오는데도 꽤나 시간이 걸렸다. 너무 걸어서 다리도 허리도 약간 아픈 상태였는데 하노이에서의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길거리 음식을 먹으며 맥주를 한 잔하고 싶었다. 근데 야시장 구경을 마치고 10시가 넘은 시간이 되니 음식점이 늘어져 있던 성요셉성당 주변 음식점도 모두 문을 닫았고..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서 맥주 마시는 곳이 가려던 우리는 입구에서 극심한 호객행위를 당해 잠시 정신이 나가서 잠시 대피했다가 지니가 구글맵을 보고 선택한 곳의 이름을 보여주고 들어갔다. 호객행위 안하는 곳 가고 싶었는데 갈 데가 호텔 밖에 없어서, 그래도 길거리 음식은 먹어봐야 하지 않겠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음료 가게랑 같이 있음. 메뉴에 있는 세트메뉴 시키라고 영어할 줄 아는 직원까지 불러서 하도 강요해서 저녁 먹어서 배부르다고 단품 시켰는데 표정 완전 썩었음. 그렇게 들어오라고 호객행위하면서 난리칠 때는 언제고…

맥주는 저렴했다. 25000베트남동!

넴느엉이 나오자 갑자기 하수구 냄새가 나서 바닥을 보니 우리가 정말 하수구 위에 앉아 있었다. 어처구니가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고기는 따뜻할 땐 괜찮았는데 식을수록 그냥 그랬다.

하노이 날씨도 좋고 마지막 밤이기도 하고 우리만 행복하면 됐지

하노이 길거리에서 낮은 목욕탕 의자에 앉아 넴느엉을 먹는게 생각만큼 낭만적이진 않았다.

그래서 그냥 편의점에서 맥주 사서 호텔에서 마심.

망고스틴에 관심이 없어서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걸었는데 지니비니가 길에서 망고스틴 파는 곳 처음 봤다면서 삼! 망고도 같이 샀다.

호텔로 돌아오니 마음이 평온해졌다.

편의점에서 베트남 컵라면 샀는데 맛있어서 지니는 한국에 더 사옴

그래도 여행 마지막 밤이 주는 흥분은 있었다. 맥주 모자라서 새벽에 맥주 더 사서 들어가는 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한 번 느끼지만 10시쯤 이후로 상점들이 닫고 다들 오토바이

타고 집으로 퇴근해 한껏 조용해진 거리를 다니는 것이 가장 좋다.

편의점에서 맥주 사와서 얘기 조금 나눴는데 커튼을 걷으니 해가 떠 있었음. 어이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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