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여행일기 1일차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출처]베트남 하노이 여행일기 1일차

하노이로 가는 편 비엣젯은 널널해서 누워서 자고 나름 편하게 왔다. 덕분에 다리도 덜 부었고, 부종으로 인해 준비해간 스타킹도 제 역할 톡톡히 함...목베개보다 나는 압박스타킹이 더 유용했다. 물론 목베개 안가져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00경 겨우 버스를 탔다.

비행기에서 내린 건 9:00즈음, 유심을 장착했는데 안됨...

일단 화장실에서 세수도 하고 선크림 바르고 다시 해봤는데 역시나 안되기에... 식은땀 흘리면서 일단 공항에서 나왔다.

모르면 물어보면 됨. 자기네 심카드 사라고 한 애한테 열심히 물어봤는데, 내 데이터 0원이라서 충전은 안되고 여기서 심카드 사래서 무시하고 다시 심카드에 적힌 설명서대로 하니까 됐다.

나한테 심카 얼마주구 샀녜서, 10달러~ 하니까 쟘쟈~웅앵 해서 잠쟈 알아듣고 비싸다는 거구만 했다. 자기네 심카드가 더 싸다고 웅앵...어쩔 수 없어, 환전할 생각이 없어서 살 수가 없었거든...아무튼 심카드 안되는 줄 알고 욕할 뻔 했다 사기당한 줄 알고...ㅎ

그리고 두리번 거리다가 파파이스가 있어 반가웠고, 버스스테이션이라는 설명을 보고 나왔고 버스도 봤는데 구글맵을 더 맹신한 나머지...ㅎ 구글맵 따라 갔다가 택시 아저씨한테 또 물어봐서ㅋㅋㅋ자꾸 자기 택시 타래...놉 버스...웨어아유고~ 노 아워너테이크어 버스~ 계속 반복하다가 버스는 플랫폼1로 가라고 알려줘서 갔다.

그랬더니 아까 전엔 못 본 버스.

구글맵이 타라는 86번 버스가 딱.

사실 공항에서 버스역으로 나가는 길에 어떤 백인 여자애를 봤는데, 내성적이어서 너도 길 모르니? 하고 스몰톡할 용기는 없고 그냥 지나쳐왔는데, 구글맵으로 만났다.

둘다 86번 버스 타야 해서ㅋㅋㅋ

근데 얘도 내성적인지 버스 타는 곳 물어봐야 되겠다고 말하면서 선뜻 묻지는 않아서 결국 자긴 날 따라가겠다고ㅋㅋㅋㅋ

ㅠㅠ얘 나도 내성적이야...

하여간 택시아저씨한테 물어서 1번 쪽으로 86번 버스도 잘 탔다.

벨지엄 아가씌...나를 어리게 봤는지(착각), 학업은 마쳤냐구, 그래서 예..마쳤다고 하니 자기는 갭이어라구 했다. 외국은 저런 거 진짜 너무 부럽다. 동남아 여행 쫙 돌거라고...

아무튼...자긴 하노이에 수영장 있는 숙소 예약했다고 했는데, 나는 노 부킹 애니띵.. 오 크레이지~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고 바로 하노이에 랏츠오브호스텔이라며...맞지..모 내 몸 하나 뉘일 곳 없겠냐...

기차 예약만 사기 안당하면 됨.

아 그리고 버스도 ^^ 외국인 가격 베트남 가격이 다른 거 같다...아님 말구, 구글맵에선 35천동이랬는데, 버스티켓엔 45만동!

아무튼 얼레벌레 여행 시작...!

버스는 생각보다 빨리 시내로 들어왔다. 진짜 저게 설마 꽃 시장은 아니겠지 했는데, 진짜 꽃 시장이었고 생각보다 시내라고 해도 '도심'같지는 않았다. 정말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고 왔으니, 별 생각없이 여행하고 있다.

벨지안은 먼저 내렸고, 나는 환전소랑 가까운 정류장에 내렸는데도 한참 걸었다. 헤드폰 가져오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한 이유는 인도가 너무 좁은데, 도로에는 오토바이가 점령해있어서...노래는 무슨..기름 들어가는 탈 것들에서 나는 소리가 도시를 점령했다.

금은방 환전소에서 25만원을 환전했다.

(4,475,000동)

유심은 계속 전화도 안되고 번호 인식도 안되고 해서, 환전소에서 도움을 받으려고 했으나 그냥 유심 사라고 해서 결국 사지 않고 내껀 안된다고 하는 말에

네~ 하고 돌아나왔다.

그리고 예상처럼 금은방들이 있어서 은반지 수리업체가 있을 거 같았는데, 역시나 있어서 2만동에 수리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끊어진 목걸이 줄도 가져올 걸 ㅠㅠ. 하여간 반지는 말끔하게 수리했다.

그 와중에 아저씨는 내 결혼 여부를 궁금해했다. 도대체 말도 안통하고 구글 음성 번역기로 인식까지 해가며 내 결혼이 궁금해하는 건 무슨 이유냐고 물었더니, 좋은 질문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아저씨만 궁금증 해결한...구글 번역기가 이어준 대화였다.

그리고 근처에 표시한 쌀국수집에 갔다.

쌀국수 후기는 그저 그랬다. 그보다 목이 너무 말라서 나오자마자 약국에서 5천동 주고 물을 하나 사마셨고, 고산병약이 있냐고 하니까 있다고 했다. 하루에 몇 알 먹냐고 물어보니 또 우물쭈물, 그래서 판시판이라고 말하니, 팔려고 꺼낸 약을 다시 뺏어갔다. 그러고 구글 번역기를 하니 차 멀미라고...

ㅋㅋㅋ그래서 물만 사서 나왔고, 평소라면 충분히 걸을 수 있었지만(20여분), 일단 운동화가 너무 불편했다. 등산화를 신었으니 이 길도 평탄치 않은 평지에서 딱딱한 신발까지 신으니 무릎과 발바닥이 와장창...그리고 뱅기타고 오고 넘 피곤했음.

어깨에 배낭(7kg)도 계속 얹은 상태...

하노이역으로 가서 일단 사파행 기차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봤을 때도 이미 좌석이 몇 없었기 때문에 오늘 못가면 하노이 숙소를 예약해야 하는 상황이라...일단 하노이역까지 오늘은 못걷겠다 싶어서 그랩오토바이를 타려고 했으나, 베트남 폰 번호 인식이 안되는 상황이라...그냥 냅다 오토바이 아저씨들이랑 눈 마주치니까^^

당연히 호구 알아보고 찾아오지~❤️

많아도 1.9천동이면 충분한 거리를 5만동 부름ㅋ

근데 난 돈개념없고+지친 상태+배낭 빨리 맡기고 기차나 해결하고 싶어

이걸 나는 친구비라구 생각하기로 했서요,,,

호구인 거 같긴 한데 그냥 탐ㅋㅋㅋㅋ

근데

아저씨 신나게 운전하다 말고 멈춰 서더니 번역기로 왜 하노이역 가냐고 나한테 대화 걸었다.

나 사파 갈거야

하노이역 가서 티켓 살거야

티켓 없으면 하노이에서 잘거야

이런 거 말하니까

내가 너무 착해서^^(이미 호구인 걸 알았지만 여기서 또 한 번 확신을 함) 걱정된다면서 티켓 사면 기차역 안에서 오케이 신호를 주면 자기도 가겠다고ㅋㅋㅋㅋㅋㅋ

오? 착한데...?

싶어서ㅋㅋㅋ오케이 하고

기차역 감.

아니나 다를까...

기차 티켓 가격 뻥튀기 하더라...

No, 31만동 자리 달라고, 웹사이트 캡쳐해둔 거 보여줌ㅋㅋㅋ 그랬더니 뭐라 뭐라 쭝얼거리더니 33만동이랬다.

그리고 그 가격에 (라오까이에서 사파 밴)+5.5만동 종이에 작성해서 달라고 했더니

그렇게 예매해줬다.

실랑이때매 길어졌더니 그랩기사가 들어와서 상태 확인해줬닼ㅋㅋㅋ(친구비는 각출해갔지만, 진심이었구나!! 싶어섴ㅋㅋㅋ또 마음 놓임, 사실 기차표 파는 사람이 날 속였다고 해도 뭐라고 해줄 건 아니었다고 생각함)

그러고 나서 그랩기사가 멀찍이 떨어지구,

나는 여자한테 가방 맡기고 싶다고 했다.

그랬더니 반색하면서 저 멀리서 또 다른 여자가 종이들고 신나게 옴ㅋㅋㅋㅋ

20이라길래 2만동인 줄 알고 가방 내려놓고 지갑에서 돈 꺼냄ㅋㅋㅋㅋㅋ

그랬더니 내 손 치면서 아니래...

20만동이래...?(대략 만원 이상)

(돈개념없음)...돈 다 꺼내서 주고 영수증같은 거 쓰고 주려고 하는 찰나에

뭔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아니 여보세요 너무 비싸잖아~

했더니 갑자기 15로 깎아줌...ㅎ?

ㅋㅋㅋㅋㅋㅋ???????

얼타다가 정신 차리고 계산기 눌러보니까...비싼 거 맞는 구 같아서..(기차표값을 생각하면) 아니 나 가방 안맡긴다고 말하고 그 여자 손에 있던 내 돈 다시 챙겨서 가방 메고 나왘ㅅ닼ㅋㅋㅋㅋㅋ

여자들 또 화나서 뭐라뭐라 얘기하고...

그렇게 나오니 가방 들곤 도저히 못다니겠는거라...이미 내린 후의 어깨를 맛 본 나...

그랩기사는 이미 오토바이 타고 나한테 손 흔들거 있었음. 그래서 불러 세워서

쟤네가 가방 맡기는데 이렇게 달라했다고 하니까,

번역기로 베트남사람이 미안합니다 뭐 이런거 쳐서 보여줌 ㅠㅠㅋㅋㅋㅋ

나 호구로 생각했지만 자기도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나봄ㅋㅋㅋㅋ

그래서

하노이역 바로 앞에 가게엨ㅋㅋ가방 맡기고 5만동에 안되겠냐고 물어봄.

그랬더니 그랩기사가 대신 말해줘서 나는 가방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었다...

하지만....

기차역 안에는 물품보관함이 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준비를 적당히(대충)하면 이렇게 눈 뜨고 코 베인다...

나중에 밤에 기차 탈 때 발견해서

속 쓰릴까봐 가격 얼마인지 확인 안했다^^

하여간 가방이 없어서 자유로운데,

나는 아직도 베트남 번호 인식이 안되가지고...그랩도 안되고...

거기에 내 오늘의 가장 큰 계획은 기차표 사기였으므로...별 계획도 없어서...

잠깐 생각하다가(사실 생각이란 걸 진짜 했는지는 모르겠다...무계획충의 머릿속 한치앞두 알 수가 업서...)

그랩기사(자이) 가려던 애 붙잡아서..같이 하노이역을 떠나자고 했다.

약 30분 동안 하노이역에서 벌어진 일들...

그리구 나는 구경+냅다 걷기가 가능한 서호 근처인 쩐꾸옥 사원에 데려다 달라고 했다.

내려서 내가 먼저 하노이역에 나중에 밤에 같이 가달라고 했다. 일단 당시엔 그랩이 안되기도 했고(현지 번호 인식이 계속 안됨), 나도 나름 보험이라고 생각했어서!

내가 자이를 만나러 가도 그만 아니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했고, 어차피 친절을 베푼 사람이면, 그냥 쭈욱 가는 게 맞다구 생각함.

나 전화안된다. 어떻게 만나서 가? 하니까

자기 여동생 샵 앞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래서 내가 찍은 여동생 가게 이름ㅋㅋㅋ

꼭 삐삐~공중전화 언저리같이 생활한 반나절ㅋㅋㅋㅋㅋ

나한테 사실 돈을 더 받을 생각은 양심상 없었던 거 같은데, 다시 헬멧쓰구 가려던 자이 붙잡아서 쩐꾸옥까지 돈 얼마줘야해? 했더니

또 5만동 달라구 했닼ㅋㅋㅋㅋㅋ

친구비 상납을 하고 있음을 확신했지만, 대충 이게 큰 돈이 아니란 건 알겠어서 그냥 마음 편하게 줬다. 돈으로 매수한 사람이라도 내 편 있으면 좋잖앙~~~~

좋은 게 좋은 거다~~~~~

근디 말 안통해서 번역기로 대화하는 모습을 본 다른 베트남 노점상 아줌마가 뭐라고 소리쳤다ㅋㅋㅋㅋ

알고보니 쩐꾸옥 사원은 지금 내부 공사로 인해 구경을 못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계획충의 일상..뜻대로 되는 게 잘 없음...수용 가능해...멀리서 보지 모...

하고 찍은 사진...

그리고 목말라서 코코넛 한 잔 빨았다...

가격도 안묻고 먹었는디...

40k

되게 비싸네...싶엌ㅅ는데

이 모든 상황이 기운 빠져섴ㅋㅋㅋ

그냥 마시고 돈 냄...

나 여행 온 거 마자...?

실감이 안나...

이런 생각으로 멍 때리다가

냅다 위로 직진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계획이면 그냥 걷기라도 하면 됨.

그러다 보면 예쁜게 보이겠지 싶어서.

걷기 시작.

그랬더니 쫌 차분하고 조용한 호수둘레로 난 길이 눈에 들어왔고,

제일 먼저 보인 건

엥 파바????? 신기했당 spc 정신차려~~

독특한 노래가 나오던 오래되보이고 예쁜 카페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