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근교로 당일치기 여행 갔다 만난 현지인 맛집, 후에 Fast Food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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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근교로 당일치기 여행 갔다 만난 현지인 맛집
후에 Fast Food 22
안녕하세요. 규니입니다 :)
다들 해외여행을 떠나면 한국인들에게 검증된 맛집이 아닌 현지인들이 가는 곳을 가고 싶은 로망이 하나쯤 있을겁니다.
저도 세계일주를 하면서 동네의 많은 식당들을 가보고 실패도 많이 했지만 아직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곳들도 있었고 다시는 가기 싫어지는 곳들도 있었습니다.
베트남 다낭을 여행하면서도 현지 식당들을 많이 찾아가보고 마음에 들었던 곳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낭을 여러번 가보면서 근교에 있는 후에로 여행을 다녀와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다낭 근교로 당일치기 여행 갔다 만난 현지인 맛집, 후에 Fast Food 22입니다.
후에는 우리나라의 경주와 비슷한 곳으로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가 있었던 도시입니다.
후에 왕궁과 여러 왕릉 같은 유적지들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다낭에서 호캉스를 즐기다가 하루를 놀러갔다오기로 해서 방문한 곳인데
왕궁 주변으로 펼쳐져있는 운하와 도시 자체에서 느껴지는 고즈넉함이 마음에 들던 도시였습니다.
후에에도 여러 맛집들이 있고 도착하자마자 호객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저와 친구들은 정처없이 걷다가 마음에 드는 식당을 찾아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후에 왕궁 주변의 운하를 따라서 걷다보니 오늘 갈 맛집을 발견했습니다.
관광객들이라면 잘 오지 않을 것 같은 길을 통과해서 걸어 들어갑니다.
운하를 구경하면서 걷다보니 이런 곳까지 들어왔는데 현지인들의 삶을 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길을 걷다가 오픈한 식당을 발견해서 방문한 Fast food 22입니다.
이름이 패스트 푸드라는게 좀 신기했는데 현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이더라고요.
오픈하셨냐 여쭤보니 먹을 수 있다고 하셔서 들어가서 먹기로 했습니다.
Fast food 22의 메뉴판입니다.
가게 문에도 걸려있고 입구에도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색이 다 바랜 모습입니다.
실제로 안에 들어가서 받은 메뉴판도 색이 바래서 영어가 뭐라 쓰여있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알아볼 수 있는 것들 위주로 주문했습니다.
이 곳 후에맛집은 실제로 사장님께서 사시는 집의 1층을 식당으로 운영하고 계신 것이었습니다.
2층은 사장님 가족분들이 사시는 집이더라고요.
내부가 베트남 현지집의 느낌이 강했는데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 여쭤보니 알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현지인의 생활을 더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뭔가 신기했던 맛집입니다.
실패하지 않는 공심채와 밥, 음료를 먼저 주문했습니다.
이후에 볶음밥과 후에식 분짜? 와 쌀국수를 주문해서 나누어 먹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공심채라 불리는 모닝글로리는 베트남의 김치 같은 존재로써 여행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입니다.
술안주로도 좋고 반찬으로도 좋은 최고의 음식이죠.
아침이라 술을 먹기는 좀 그러니 밥을 주문해서 밥과 같이 먹기로 했습니다.
짭짤하지만 깔끔한 모닝글로리의 맛이 밥과 무척 잘 어울려서 맛있었습니다.
이후에 매콤한 쌀국수가 나왔습니다.
쌀국수에 넣어 먹을 라임과 고추를 주는데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영어가 잘 통하시는 분은 아니었지만 손짓발짓으로 설명해주시는게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물가가 저렴한 베트남답게 쌀국수도 저렴했는데 안에 고기도 많이 들어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낭에서 먹었던 여러 쌀국수들과 달리 매콤한 맛이 났는데 그래서 더욱 입맛에 맞았던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는 배를 채워줄 볶음밥과 후에식 분짜? 가 나왔습니다.
여기 계란 볶음밥이 진짜 맛있는게 밥알마다 계란 옷도 잘 입혀있고 간도 잘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배가 부르지만 않았어도 볶음밥을 하나 더 주문해서 먹고 싶어질 정도였습니다.
같이 주문해서 먹었던 분짜 또한 맛있었는데 고기의 간도 잘되어 있고 감자도 찐 감자를 튀겨서 준 것 같습니다.
감자가 따뜻하고 부드러운게 고기랑 같이 먹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음식도 맛있었던 현지인 맛집 Fast food 22 였습니다.
식당 이름이 패스트 푸드여서 조금 신기했는데 사장님 내외분들께서 너무 친절해서 더욱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비가 오는데 우의가 없다니 새거를 꺼내서 선물로 주시기도 하고 후에 왕궁 가는 길도 설명해 주셔서 감동이었습니다.
비록 영어는 잘 통하지 않았지만 그분들의 정성과 친절은 손짓과 눈빛에서 알 수 있었네요.
후에로 당일치기 여행을 갔다가 감동 받고 여행을 하다가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22 Trần Huy Liệu, Phú Hoà, Thành phố Huế, Thừa Thiên Huế,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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