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여행 2일차_핑크성당,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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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도착해서
잠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호이안으로 떠날 준비를 했다.
전날 너무 피곤했지만
우린 또 다른 일정이 있으니까.
짐 정리를 대충 하고
바로 핑크 성당으로 갔다.
어머님이 천주교시라
이곳을 제일 먼저 보여드리고 싶었다.
호텔에서 코 앞이라 걸어 나왔는데
마침 미사가 진행 중이라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어머님께서 경비 서시는 분께 몸짓으로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더니
들어가게 허락해 주셨다.
대신 사진을 찍고 돌아다니거나 하면 안된다고.
정말 운이 좋게 미사에 참석했다.
#핑크성당미사시간
그때가 오전 8시 50분 경이었는데
곧 어머님께서 영성체를 받으셨으니
아마도 8시 30분쯤 미사가 시작되었을 것 같다.
어머님께서 핑크성당 얘길 듣고
미사를 드리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 소원이 이루어져서
정말 좋았다.
영성체 드리고 곧 나와서
한시장으로 향했다.
아침부터 한시장을 찾은 이유는
호이안으로 가기전에
아오자이를 맞추기 위해서 였다.
오전부터 내리찌는 날씨에
한시장의 냄새까지...
어머니께서 견디기 힘들어 하신다.
옷도 맞추기 싫다며
짜증내시는데 억지로 한 벌을 맞춰드렸다.
사실 나는 이런 거 너무 좋아해서
좀 더 고르고 싶었지만...
좀 더 돌아다녔다가는 진짜 폭발하실 것 같아서
참았네...
솔직히 아오자이 가격도 좀 더 흥정해야하는데
상황이 상황이라...
아오자이는 옷감 가격 따로
재봉값 따로다.
사람 잡을 때는 30분이면 완성이라고 하더니
막상 결정하니 2시간 후에 오라고 했다.
엥?
어이없어하니까
겨우1시간 30분 후에 오라고 한다.
그 사이에 나는 포박하이에 가서
점심을 먹을 계획이었다.
그런데 따님께서 힘들어서 또
짜증내기 시작하네.
망고주스를 먹이러 갔다가
갑자기 어머님이 그냥 여기서 밥 먹자신다.
엥?
다낭에 3번째 왔지만
여기서 밥 먹어보기 처음.
소고기국수를 시켰는데
이건 뭐지?
.
우동면 같은 거에 햄 같은게 들어있네.
황당.
그냥 당황하며 먹었다.
계획이 계속 어긋나고 있다...
여행 시작부터 지금까지 계속 뭔가
삐걱거리고 있다.
정말 정신이 나갈 것 같다.
일단 국수 먹고 호텔로 들어갔다.
체크아웃 시간 생각해서.
마지막 정리하고
더위를 식혀야 하니까.
어머님과 딸을 진정시키고
나랑 신랑이 옷을 찾아오기로 했다.
짐을 다 싸서 로비로 내려가 체크아웃하고
다시 한시장으로.
가는 길에 금거래소에서 남은 달러를 환전했다.
다낭에선 이곳이 가장 환전수수료가 낮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많은 곳에 가서
환전을 하고 다시 한시장으로.
동생이 한시장에 가면
꼭 사달라고 부탁한 게 있다.
먼저 그걸 찾아보는데
어디도 없네.
5년전에 여기 한가득 널려 있었는데...
사진을 들고 보여주며 상인에게 물어보니
있다고 했다.
가져다 주겠다며 5개 사라고...
5개사면 1개 무료.
일단 원하는 걸 찾았다는 기쁨에 오케이 하고
상품이 오기까지 기다리면서
이것저것 보여주는데
자꾸 먹어보라고 해서
그것만으로 배부름.
한참 기다리다가 그냥 아오자이 찾아온다고
다녀왔더니 물건이 도착해 있었다.
그런데...
가져와서 뜯었더니..
껍데기만 같고 찾던 게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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