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이안 - 여행마지막날에 들른 "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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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베트남 호이안 - 여행마지막날에 들른 "안방"

베트남 호이안 안방거리

여행의 마지막날은 언제나 아쉽다.

호이안에서의 내게 주어진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갔다.

하고 싶은것을 두어가지 남겨놓은체 밤비행기로

돌아가야한다.

느즈막히 오전12시쯤 숙소 체크아웃을 했다.

리셉션에 캐리어를 맡기고 저녁9시에

돌아오기로 하고 숙소를 나섰다.

점심으로 반미 를 먹기로했다.

올드타운근처에 있는 로컬반미 집을 찾아갔다.

다행히 좀 이른시간이라 웨이팅이 길지 않았다.

반미는 베트남식 샌드위치로 한끼대용으로

먹기에 무난하다.

바삭하고 촉촉한 바게트를 반으로 갈라서

그안에 채소와,고기류, 계란,향채, 절인무 등을

넣어먹는데 맛과향이 독특하다.

호이안의 3대 반미집중에 한곳인 "반미프엉"

웨이팅이 길어지기 시작하면 골목안이 사람들로

꽉 찬다.

반미 프엉

코코넛워터&쏨땀&비프,에그 반미

메뉴를 보고 여러종류중에 번호를 고르면

속을 채워 반미를 즉석에서 만들어준다.

우리는 코코넛워터와 반미 12번을 주문했다.

반미와 곁들여 먹을 쏨땀도 한접시 추가.

소고기와 계란이 든 반미, 땅콩을빻아 얹은

쏨땀으로 게걸스럽게 속을 채웠다.

내원교- 일본인이 자신들의주거지와 중국인들의 주거지를 연결하려고 지은 다리

정오의 호이안올드타운.

골목안 그늘진상점앞에 나와앉아 손뜨개를

뜨고있는 풍경.

한낮 오수를 즐기는 풍경.

기념품상점을 기웃거리는 여행자들.

씨클로를 타고 거리거리를 돌고있는 풍경.

오늘은 내원교도 한가하다.

올드타운의 한낮풍경은 느리게 흘러간다.

여행 마지막날의 잔상은 그렇게 오랜동안

내 기억속에서 맴돌겠지.

#호이안안방

호이안외곽마을 "안방" 은 베트남냄새가

물씬 풍기는 거리다.

안방비치 를 찾아드는 여행자들의 성지로

해질녁에 카메라를 들고 어슬렁거리기에

아주 좋다.

우연히 눈에 띄인 자전거탄 소녀는

가는방향이 같아서 계속 사진속으로

들어왔다.

마른체구에 눈이 동그랗던 베트남소녀의

해맑은 미소는 지금도 눈에 아른거린다.

안방비치

해무가 낀 안방비치에 은은한노을이 진다.

끝없이 밀려드는 파도속에서 흩어져 날리는

사람들의 웃음소리.

자연과 하나가 된 사람들의 평온한 모습은

오후의 풍경과 너무나도 잘 어우러졌다.

행복지수가 높은건 부유 가 아니었다.

얼마만큼 현재의삶을 즐겁게 살고있냐가

중요했다.

주어진 환경과 어우러져 하루하루를 빛나게

살고있는 사람들의 모습.

그속에서는 나도 행복한여행자 였다.

차갑고 축축한 바닷바람이 부드럽게

살갗에 닿았다.

옷을 벗어던지고 물속으로 텀벙텀벙 뛰어들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가라앉혔다.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오늘을

그리워하겠지.

낯선거리를 호기심에 번득이는 눈빛으로

부랑자처럼 거닐던 일.

친절을 베풀어주었던 호이안의 사람들.

가만가만 뒤따라주며 사진을 편하게

찍게해준 여행메이트의 배려.

눈시울을 붉히며 나란히 바라보든 저녁노을.

늘 내안에서 스멀거리던 역마살을

맘껏 풀어놓았던 시간들...

한동안 이곳 앓이를하며 지내겠지.

밤이면 마음을 두고온 그곳이 자꾸

떠오를거야.

다시 떠나기위한 여행의 시발점으로

호이안 을 택한건 굉장한 행운이었다.

나는 다시 천천히 어디론가 떠날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내고있다.

안녕,호이안.

부겐빌리아가 생각나면

다시 널 찾아갈꺼야

밤새 잠을자며 인천공항으로 무사히

돌와왔다.

공항로비서 다시 겨울옷으로 갈아입고

따뜻한 차를 마시며 한동안 망연히 앉아있었다.

"... 아! 집에 가기싫다".

누가 먼저랄꺼도 없이 동시에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동공이풀린 멍한 눈은 허공을 둥둥

떠 다녔다.

#여행마지막날

#호이안안녕

#안방비치

#자전거탄소녀

#다시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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