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베트남 다낭&호이안 여행(2/27-3/2) 셋쨋날/ 오행산, 암푸동굴, 풀먼리조트,냐벱 등 /그 섬에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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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 섬에 가게 섬지기 최섬입니다

오늘은 엄마와 떠난 베트남 다낭&호이안 여행 셋째날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이날도 조식을 끝장날 때까지 먹고 하루를 열었습니다

숙소 근처에 K마켓 본점이 있는데 환전도 해준다고 해서 슬렁슬렁 걸어갔어요

한인 마트다보니 대부분의 한국제품을 다 팔더라고요

하지만 환전은 해주지 않아 당황했답니다

또 은행 두 곳을 들렀는데 한국돈도 달러도 환전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세번째 은행에서 겨우 환전을 했어요

생각보다 환전이 어려우실 수 있으니 한시장 근방에서 미리미리 환전하시길 추천드릴게요

이날은 보시다시피 날씨가 정말 좋았어요

저희 엄마가 물놀이를 무척 좋아하셔서 흐린 날씨 때문에 수영을 못할까 걱정이었는데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두번째 숙소인 풀먼 리조트에 짐을 맡기고 체크인 시간 전 관광으로 오행산으로 향했어요

오행산은 다낭과 호이안 사이에 위치한 5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인데요

그 중 가장 큰 산인 투이선을 구경했어요

수많은 사원과 불상, 탑들 그리고 동굴로 이루어진 장소였습니다

전직 과학선생님인 엄마는 대리석이나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 자체를 보며 흥미로워하시라고요

한번도 안드셨다고 해서 중간에 코코넛도 중간에 먹었습니다

미지근했지만 그럭저럭 먹을 만했어요

여러 동굴이 있었지만 가장 볼 만한 곳은 가장 큰 동굴인 암푸 동굴이었습니다

(이곳은 입장료를 따로 받더라고요)

지하에는 감옥, 하늘에는 천사를 재현한 곳이에요

위로 올라가면 수많은 관음상들이, 지하로 내려가면 지옥에서 고통받는 인간과 악마 조각들이 있어요

엄마가 조각이 징그럽다고 지옥은 입구만 갔다오고 천국도 올라가는 길이 험하다셔서 중간까지만 갔다왔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인간세상이 최고라고 웃으며 동굴에서 나왔어요

오행산에는 불교 관련 기념품을을 많이 팔고 있는데요

불교신자인 아빠와 이모를 위한 작은 불상과 동자승들을 샀답니다

그리고 도착한 숙소는 엄마와 저 둘만 쓰기엔 참 아까웠어요

식구들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정원 한켠에 자리한 바나나 나무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웰컴 푸드로 과일을 준비해주셔서 먹어치우는 데 애를 먹었어요

엄마께서 음식 남기는 걸 워낙 싫어하셔서 공항까지 챙겨가서 다 먹어치웠답니다

저녁을 과일로 때우자는 말도 안 되는 엄마의 말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수영을 하러 나갔어요

날이 정말 좋았죠?

저는 수영을 못하는데 다행히 구명조끼가 있어서 깊은 곳까지 들어가고 정말 재밌게 놀았답니다

물놀이를 오래해서 그런지 배가 금방 고파져서 리조트 앞 <냐볩>이라는 음식점으로 향했습니다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 한국인으로 가게가 꽉 차 있었습니다

점원들도 한국말을 할 줄 알더라고요

이날 반쎄오와 분짜를 엄마와 저는 시켜 먹었는데요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여서 다음날 점심도 이곳에서 다른 메뉴를 먹어보기로 했답니다

식당 앞에서 사진을 찍고 숙소에서 한잔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엄마와 여행을 오니 식구들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베트남 여행을 하며 자유 여행에 자신이 생기셨는지 이모를 데리고 베트남 여행을 갈 수도 있겠단 말도 하셨습니다

가끔씩 엄마가 외할머니가 해외 여행을 못 하고 돌아가신 걸 속상해하시는데

엄마와 떠난 이번 여행이 추억인 동시에 감사함으로 남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 때문에 술을 맘껏 마시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맥주 1000CC도 안 먹었는데 말이죠ㅠㅠ) 즐겁고 행복한 밤을 보냈답니다

베트남 여행 셋째날 기록은 이것으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이제 마지막 넷쨋날 기록만 하면 엄마와 떠난 베트남 여행 포스팅이 마무리되네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요즘 날이 참 따듯하네요(베트남 온도와 비슷한 것 같아요ㅋㅋ)

모두들 포근하고 산뜻한 봄날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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