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베트남 다낭&호이안 여행(2/27-3/2) 둘쨋날/ 호이안 올드타운, 호이안 야경, 호이안 전통공연 등 /그 섬에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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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 섬에 가게 섬지기 최섬입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 엄마와 떠난 베트남 여행 둘째날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엄마나 저나 걷는 걸 좋아해서 뚜벅뚜벅 걸으며 호이안 올드타운을 전부 훑었어요
그랩을 타고 다낭에서 3-40분 정도 걸려 호이안 올드타운에 도착했습니다
마치 전주 한옥 마을과 경주를 섞어 놓은 곳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투본강을 배경으로 곳곳에 예쁜 건물들이 줄지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인생네컷이 진출해 있더라고요ㅋㅋ
많은 한국분들이 베트남 전통복 아오자이를 입고 돌아다니셨는데요
저희는 무료로 대여하는 아오자이와 베트남 모자 농을 차려 입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금까지 찍었던 인생네컷 중 가장 만족스러운 사진이었어요
호이안 올드타운의 상징 내원교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올드타운을 돌아다녔습니다
가기 전엔 몰랐는데 상당히 전통과 예술이 공존하는 곳이더라고요
이렇게 거리에서 풍경을 그리는 분도 계시고
작가마다 개성이 살아 있는그림을 파는 가게가 많았습니다
안타까웠던 건 이 그림들의 가격이 너무 쌌다는 건데요
보라색 천에 그린 A4 크기의 투본강 풍경 그림이 겨우 만원밖에 하지 않더라고요
예술가들의 노고가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기념품으로 노점에서 귀걸이도 하나 샀어요
또 놀랐던 점이 이런 배들을 참 많이 팔더라고요
생각보다 너무 싸서(큰 배도 5만원 내외더라고요) 가게 내에 소포를 부탁하는 외국인들이 많았습니다
배도 그렇고 호이안에는 대나무를 활용한 상품들이 많았어요
대나무로 만든 새 비행기나 대나무 뿌리를 조각한 인형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엄마와 저는 매표소에서 통합 티켓을 샀는데요
올드타운의 명소 5곳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이에요
첫번째로 간 곳은 광동회관이었는데요
중국인들이 건설한 회관이라 관우 장군을 비롯해 삼국지 속 장면들도 많이 그려넣었더라고요
특히 멋진 용 조각이 후원이 예뻐 그곳에 한참 머물렀습니다
두 번째 간 곳은 해남 회관입니다
무역선을 해적선으로 오인한 베트남 해군 공격으로 죽은 해남(하이안) 상인 108명의 위패를 모신 곳이었어요
크기가 크진 않지만 잔잔하고 차분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조식을 하도 먹어서 후원 뒤편에서 파인애플, 두리안, 바나나, 빵으로 대충 점심을 먹었는데요
파인애플은 정말 맛있었지만 나머지는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두리안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처음보다 많이 먹었지만 여전히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한때 부유했다는 지엡동 한약방도 들어갔는데 개인적으로는 큰 감흥은 없었어요
그리고 제가 정말 가보고 싶었던 득안고가를 방문했는데요
베트남 독립운동을 하신 지식인들의 사랑방이자 19세기 말부터 유명했던 서점이래서 기대가 많았는데
지금은 서점이 아닌 그 자손이 사는 옛 고택이더라고요
그집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서 엉덩이 팡팡해주고 왔네요
개인적으로는 통합 티켓으로 간 곳 중에 호이안 전통 공연장이 마음에 들었어요
15분 남짓한 공연이지만 베트남 전통 음악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루에 3번밖에 하지 않으니 시간표를 살펴 가시면 좋을 거예요
호이안 올드타운 이모저모를 구경하고 호이안 시장과 호이안 야시장도 돌아봤어요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호이안 야시장에 있는 스파에서 1시간 정도 아로마 마사지를 받고 피로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나오니 어느덧 뉘엿뉘엿 해가 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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