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이안여행 올드타운 야경 몽환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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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이안여행
올드타운 야경
글/사진. 소금성
Old Town, Minh An, 호이안 꽝남 성 베트남
숙소에서 잠시 쉬었다. 금새 밤에 되어서 호이안 올드타운의 야경을 보기 위해서 나갔다. 걷는데 크게 문제가 있는 거리는 아니지만 통상의 사람들은 버거워 할 거리라고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그가 있으니 이 밤도 용감해진다. 그동안 혼자 여행을 하면서 생각없이 밤에 다나닌 적도 꽤 많다. 하지만 이런 인적이 드문... 외곽의 민가 사이사이 골목을 지나는 걸 흔한 일은 아니지. 하지만 내 앞에 당당하게 길을 밝혀주는 그가 있으니 편하다.
덕분에 이런 생활의 공간들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다만 지금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너무 못 찍어서 내가 다 안쓰럽군.
우리가 들어간 방향에서 이런 루미나리에 형식의 조형물들이 그곳이 입구임을 알려준다.
아마도 호이안 올드타운에서 제일 좋은 입지의 호텔이 아니었을까 하는 곳.
강이 흐르고 하안을 따라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1층에는 상가들이 그리고 윗쪽으로 올라가면 주민들이 살지 않을까 싶다.
호이안 올드타운의 상징인 풍등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지럽게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걸쳐져 있는듯한 풍등의 세계에도 질서가 있다. 같은 줄에 묶인 등들은 같은 디자인이라는 것.
호이안 올드타운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고. 밤이라 아주 자세히는 볼 수 없었지만 혼합의 특성이 보이는 듯했다. 올드타운의 건축물들은 외벽이 노란색이다. 밤이라도 이건 확실히 드러난다.
짧은 거리의 올드타운은 관광객들이 잠식해버렸다. 모였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거리다. 어느 핫한 구석에서는 왁자하다가 또 어늘 골목에서는 한정없이 조용하다. 우리는 이 거리의 끝과 끝을 걸어보기로 했다. 호인안의 메인 스트리트는 예의 풍등거리지만 그 바깥쪽으로 가면 야시장과 같은 분위기가 난다.
이쯤에서 다시 리턴
호이안 올드타운의 상징. 풍등. 그때의 문화야 풍등이었으려나. 지금은 풍등이라는 이름으로 인테리어 소품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어둠속에서 힘을 합해 빛을 밝히고 있는 풍등들은 디자인이 각양각색이다. 갖고 싶은 욕구가 일어나는 순간이다. 하지만 여행중에 붐업되어 산 소품들은 생각보다 집에서 역할을 못한다는 걸 그때서야 깨달았다.
제대로 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그 때 나는 또 사진을 못 찍었다. 수 장의 사진을 찍고도 이게 전부라면 할말이 없네. ㅎ
누가 봐도 예쁜 풍등 아래에서는 사진 찍는 것도 조금은 기다려줘야 한다.
이 몽환적인 이국의 풍경속을 걷는 기분은 꽤 괜찮다. 그때는 계절적으로 겨울이었음에도 나는 꽤 오래 걸은 탓인지 살짝 땀이 나기도 했다.
호이안에서는 1박만 하고 바로 다낭으로 떠날 예정이어서 아쉽게도 호이안의 낮을 보지는 못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조금은 천천히 시간을 즐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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