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이안 여행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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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이안 여행 야경
뜨거웠던 해가 서산으로 조금씩 기울면서
호이안 거리와 건물들은 조금씩 붉은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고
한낮의 더위로 한산했던 거리는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흙탕물이었던 투본강위로는
전 날 영업을 마치고 낮 동안 강제로 쉬고 있었던
나무로 만든 소원배들이 하나 둘 모습을 보였다
인도까지 넘어왔던 투본강물이
이날만큼은 넘어오지 않았고 누군가는
신발을 의자 삼아 잠시 쉬고 있었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소원배들
그리고 오색 등이 달려있는 배 안에는
영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같은 옷을 입고
손님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짙은 어둠 속에서 소원등을 띄우고 싶은 사람들
긴 기다림은 익숙한 그들이라 생각되었다.
붉은 석양을 향해 노를 젓는 그녀
가녀린 몸으로 자신의 키보다 큰 노를 힘차게 젖는 모습을 보니
괜스레 나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올드타운 거리를 구경하고
투본강변으로 다시 오니 배 위에 있는 오색 등은
환하게 불을 밝혔고 풍경은 정말로 장관이었다.
멋진 풍경은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를
만들었고 그들의 발걸음을 계속해서 붙잡고 있었다.
소원 등 을 팔고 계시는 아주머니를 만났다
돈을 벌기 위해 사람을 상대하는 것은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았다.
4년 전에 탔던 소원배였기에
이번에는 배를 타지 않고 소원 등만 사서
강 위에 띄우고 소원을 빌었다
검은 도화지 속에서 밝게 빛나고 있는 등들
정말로 행복하고 감사했던 순간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베트남 호이안
3박 4일 동안 호이안에서만 머물면서 나는 가장 즐거운
베트남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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