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이안 여행 야시장 바구니배 호이안 올드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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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여행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절반 이상은 이곳도 찾는다. 다낭 도심에서 남쪽으로 차를 타고 약 30분 거리에 자리한 고도 호이안이다. 베트남스러운 장면이 올드타운 전체에 묻어있기에 일부러 시간 내어 호이안 여행을 할 만하다. 나도 다낭을 찾을 때마다 습관적으로 하루 정도 시간 내어 호이안 여행을 했다. 가장 최근에 다녀온 지난봄에도 마찬가지였다.
다낭 그리고 호이안 여행의 훌륭한 동반자, 다낭도깨비와 함께 일정을 준비한다면, 매우 편하다. 그들은 당신이 다낭 국제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시작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모든 것을 케어한다. 숙소와 투어, 레스토랑, 스파 등 예약을 돕고, 불편한 사항을 해결해 준다.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호이안 올드타운 여행도 마찬가지다.
상단의 다낭도깨비 네이버카페를 통해 호이안 여행 일정도 편하게 준비한다. 아예 호이안 지역에 호텔이나 리조트를 잡고 편하게 둘러보는 방법도 있고, 다낭에서 출발해 렌트카를 타고 투어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호이안 에코투어'라는 프로그램인데, 올드타운 명소 탐방과 바구니배 탑승, 쿠킹클래스 참여, 투본 강 소원배 탑승과 야시장 방문 등이 포함되어 있다.
바구니배 탑승은 호이안 여행의 큰 즐거움이다. 위아래 사진을 참고하면 알 수 있듯 마치 바구니를 닮은 배에 올라 투본 강 일대의 맹그로브숲 지대를 유람하는 프로그램이다. 사공과 여행자 둘이 오르는데, 대략 30분 정도 탑승한다. 사공은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여행자들에게 겁을 주기도 하는데, 마치 아찔한 놀이기구를 탄 것처럼 흥미롭다.
바구니배 탑승의 하이라이트는 수심이 제법 깊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퍼포먼스 관람이다. 오랫동안 이곳에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갈고닦은 터줏대감 아저씨가 여전히 같은 자리를 지키며 아찔한 묘기를 선물한다. 그는 여행자를 태운 바구니배가 가까이 올 때마다 각종 퍼포먼스를 벌였고, 지켜보던 이들은 크게 환호하거나 손뼉을 치며 화답했다. 공연을 마치면, 그에게 약간의 팁을 주는 것이 에티켓이다.
이후 호이안 올드타운 탐방이 재개된다. 올드타운에는 일본다리, 풍흥고가, 복건회관, 광조회관 등의 주요 명소가 산재하고 있다. 또 콩카페 호이안 지점을 비롯해 여행자 사이에서 제법 유명해진 카페도 더러 있다.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다양하다. 쩐푸 거리 일대에 자리한 매장을 돌며 쇼핑을 즐겨도 좋고,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망중한을 보내도 좋다.
그러다 어스름이 내릴 무렵이 되면, 여행자들은 안호이 다리를 건너 올드타운 반대편으로 향한다. 호이안 야시장이 문을 여는 시각이기 때문이다. 일몰 무렵부터 상인들이 하나둘 매대를 설치하고, 동시에 여행자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온다. 다들 야시장이 들어서는 시간에 맞춰 호이안 올드타운 산책을 즐기기 위해서다.
호이안 야시장의 규모는 아담하다. 안호이 다리 입구에서부터 야시장 초입이 시작된다. 여기서부터 대략 1km 정도 쭉 뻗은 길을 따라 매대가 도열해 있다. 야시장에서 취급하는 아이템은 대개 엇비슷하다. 다낭의 한시장이나 꼰시장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조잡한 아이템 일색이다. 또 저렴한 티셔츠와 원피스, 모자, 액세서리 따위를 파는 가게도 많다.
야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포인트는 조명가게다. 다양한 색상의 빛을 발하는 조명가게 중간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는 것, 어쩌면 호이안 야시장을 찾은 가장 큰 이유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조명가게 주인은 자선사업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에게 약간의 비용을 주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면 된다. 여행자가 몰리면, 조명가게 앞에서 웨이팅이 형성되기도 한다.
야시장의 매다가 하나둘 설치될 무렵, 투본 강도 덩달아 분주하다. 소원배에 올라 연등을 띄우는 여행자로 붐비기 때문이다. 호이안 올드타운을 찾은 여행자들은 소원배를 타고 강 주변을 유람하며 소원을 빈다. 연등을 하나씩 띄우고 가족의 건강, 사랑하는 사람과의 연애, 중요한 시험의 합격 따위를 빈다. 소원배에 오르는 것, 이제 이곳을 찾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 됐다.
소원배 탑승을 마치고 다시 쩐푸 거리로 올라와 가벼운 산책을 즐겨도 좋고, 주변 스파를 찾아 발마사지를 받거나,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우아한 다이닝도 추천한다. 호이안 올드타운 일대에는 내로라하는 서양식 레스토랑도 더러 있다. 놀랍게도 호이안에는 수준급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피자나 리소토 등을 주문하고, 고급 와인리스트도 맛볼 수 있다.
호이안 올드타운의 밤은 낭만이 흘러넘친다. 이제 현장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주변에서 한국말이 곧잘 들려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올드타운에 온다면, 해야 할 것들을 다시 정리해 본다. 일단 주요 명소를 둘러보고, 바구니배와 쿠킹클래스를 체험한다. 또 소원배에 올라 멋진 일몰이나 야경을 만끽하며 연등을 띄운다. 그리고 호이안 야시장에서의 쇼핑도 놓치지 말아야 할 즐거움이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호이안 일대에 숙소를 잡으면, 편하게 올드타운 일대를 둘러본다. 그것이 아니라 다낭에서 머문다면, 다낭도깨비의 당일치기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곳을 알차게 둘러본다. 선택지가 다양한 만큼, 여행자의 일정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잘 고르길 바란다.
Old Town, Minh An, 호이안 꽝남 성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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