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이안 올드타운 카페 바구니배 소원배 호이안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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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을 찾으면, 공식처럼 호이안 여행도 한다. 현대적인 휴양지 다낭과 시간이 멈춘 고도 호이안, 차로 불과 30분 정도 거리에 자리하기 때문에 두 지역을 묶은 여행은 당연한 일이다. 나도 다낭에 갈 때마다 마치 공식처럼 이곳을 함께 여행했다. 비교적 최근에 다녀온 지난달에도 마찬가지였다. 2박 3일 정도 시간을 내어 호이안 여행을 알차게 했다.
호이안 여행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호캉스와 스파 등을 포함한 휴양, 그리고 올드타운 일대 관광이다. 여기에 빈원더스나 미식투어 같은 목적을 붙일 수도 있는데, 보통의 경우에는 전자의 이유가 크다. 오늘은 호이안 여행의 두 번째 이유로 거론한 올드타운 일대 관광에 대해 포커스를 맞춰본다. 호이안 올드타운은 가장 '베트남스러운' 동네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1. 호이안 올드타운 산책
위 다낭도깨비 카페의 호이안 스페셜 에코투어를 통하면, 올드타운 일대를 알차게 둘러본다. 한국어 가이드에 호텔 픽업과 샌딩, 올드타운 입장료, 쿠킹클래스와 저녁식사, 코코넛 바구니배, 소원배 탑승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알짜 상품이다. 보통 호이안 올드타운에 오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기에 선물세트와도 같다.
호이안 올드타운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다시 말해 유네스코의 허락 없이는 무분별한 개발을 할 수 없다. 덕분에 여행자들은 근대의 시간이 멈춘 올드타운 일대를 감상한다. 내원교와 풍흥의 집, 복건회관, 광조회관, 안호이 다리 등이 주요 관람 포인트, 한국어 가이드와 함께 자유시간을 보내며 지금 열거한 명소를 둘러보기도 한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호이안 올드타운은 시간이 멈춘 동네다. 가장 베트남스러운 장면이 도처에 널렸다. 느리게 흘러가는 투본 강물처럼 이곳의 시간도 천천히 흐르는 느낌이다. 현지인들도 서두르는 기색이 전혀 없다. 낮잠을 즐기는 인력거꾼, 저녁 장사를 위해 소원초를 느릿느릿 손질하는 상인들의 모습을 보면, 이곳의 분위기를 쉽게 짐작한다.
올드타운 곳곳에 자리한 기념품 상점을 기웃거리며 쇼핑하는 재미도 놓치지 말자. 유독 올드타운 일대의 상인들도 다낭 상인에 비해 호객이 덜하다. 가까이 다가가 물건을 한참 들여다보고 있으니, 느릿느릿 다가와 옆에 선다. 물론 성급한 일반화일 수도 있지만, 내가 매번 호이안 올드타운의 상점을 찾을 때마다 그러한 경향이 짙었다. 바꿔 말하면, 부담 없이 물건을 살펴볼 수 있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올드타운에 자리한 스타벅스에서 잠시 휴식해도 좋다. 콩카페 같은 장소도 좋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행자가 선호하는 커피 전문점은 스타벅스 아닌가? 호이안 올드타운에 자리한 스타벅스 내부는 매우 시원해 여행자에게는 오아시스와 같은 장소다. 일단 테이블을 잡고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2. 바구니배 탑승
호이안 스페셜 에코투어에도 포함되어 있는 바구니배 탑승은 이곳을 즐기는 특별한 방법이다. 바구니 모양의 독특한 배에 올라 투본강 일대의 맹그로브숲 주변을 유람하는 프로그램, 보통 30분 정도 진행한다. 사공을 포함해 두 명의 여행자가 바구니배에 올라 강어귀를 유람한다. 사공은 아찔한 경험을 위해 엉덩이를 들썩이며 배를 흔들기도 하는데, 싫다면 거절의 의사를 보이면 된다.
개인적으로 바구니배를 두 차례 경험했다. 사공이 엉덩이를 들썩이며 노를 저을 때마다, 마치 테마파크의 아찔한 어트랙션을 경험하는 것과 엇비슷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바구니배에 오른 여행자들은 환호인지 비명인지 모를 소리를 연신 내지르며 기념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유람을 마치면, 어부의 그물 던지기 시범, 베테랑 사공의 아찔한 묘기를 구경하는 시간도 가진다.
3. 소원배 탑승
일몰 무렵이 되면, 호이안 올드타운으로 돌아와 소원배 탑승 체험을 한다. 어둠이 내릴 무렵, 투본강 일대는 '소원배'라는 별칭이 붙은 쪽배를 타고 연등을 띄우는 여행자로 가득하다. 여행자들은 소원초가 활활 타오르는 연등을 투본강에 띄우며, 가족의 건강과 시험 합격, 사랑하는 사람과의 애정 따위를 빈다. 그리고 활짝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주변에 펼쳐진 호이안 야시장을 구경하는 시간도 가진다. 호이안 스페셜 에코투어를 마치면 대략 오후 9시 무렵이 된다. 오후 2시 정도에 시작해 7시간 정도 이어지는 꽉 찬 투어 프로그램, 모두가 만족할 만한 구성이다. 만약 자유여행으로 혼자 이런 프로그램을 수소문해 진행하려면, 불편함이 따른다. 게다가 끈적이는 무더위 아래 매우 귀찮다.
4. 에스코 비치바
투어를 마치고 이대로 숙소로 이동하는 것이 아쉽다면, 괜찮은 바 Bar에서 칵테일 한 잔은 어떨까? 게다가 쿠킹클래스로 이른 저녁을 먹은 만큼, 출출하기도 하다. 안방비치 근처에는 내로라하는 수준급 바가 많다. 에스코비치 바도 그중 하나다. 렌트카를 타고 이동해도 좋고, 그랩 택시를 잡아도 그리 멀지 않다. 에스코비치 바를 찾으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피자나 파스타, 샐러드에 칵테일 혹은 와인을 곁들이면 제법 근사한 식사를 한다.
이처럼 호이안 여행을 알차게 즐기고 싶다면, 지금 소개한 방법대로 움직여 보자. 호이안 스페셜 에코투어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올드타운 관광과 바구니배 탑승, 쿠킹클래스, 야시장 탐방, 소원배 오르기 등을 알차게 한다. 픽업과 드롭, 한국어에 능한 현지 가이드가 포함되어 있기에 편하다.
Old Town, Minh An, 호이안 꽝남 성 베트남
Cẩm Thanh, Hội An, Quảng Nam, 베트남
26 Nguyễn Phan Vinh, Cẩm An, Hội An, Quảng Nam,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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